[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주변머리가 없다. 그래서 아직 정치꾼이라는 소리도 못 듣는다. 다만 지역구 특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화성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다면 현역 정치를 떠나게 되더라도 끝까지 남아서 이곳에 뼈를 묻을 사람이 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석호현 국민의힘 화성병 당협위원장이 13일 화성언론연대와 차담회를 진행하고 낙후되고 고립되어져 가고 있는 화성병 지역구는 이제 지역특성을 살려 재구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면서 행정력 강화, 도로망 구축, 학군형성 및 상권특화 등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계획들을 밝혔다.
◆ 문화와 행정시설 확충, 그리고 교육환경 조성
“우리 지역은 그동안 화성시로 외면받아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생활권이 수원시에 가까우므로 기댈 곳조차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제 곧 10만이 훨씬 넘는 인구유입이 현실화 되고 있으며 앞으로 30만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청 체제로의 변화는 당연한 시점이다. 읍에서 동으로 개편될 소지가 큰 상황에서 행정동으로서 그에 걸맞은 행정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실 상황을 몰라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 이를 해소해줄 소통창구로서의 제대로 갖춘 행정체계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오산·화성교육지원청 분리를 첫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봉담읍에만 6개 대학교가 있지만, 고등학교는 1개뿐이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최소 3개 이상의 고등학교가 설립되어야 한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과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있는 화성시에 전공분야를 배울 특성화고가 전혀 없다. 그동안 제대로 된 교육환경개선이 없었다는 방증이다. 다행히 정부도 일반고와 특성화고를 양립한 교육환경을 기조로 삼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지켜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지난 총선 때도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화성시는 지역의 소중한 역사유물 한점 지키지 못하고 타 지자체로 이관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부로 반입된 유물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정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효행지구, 특히 용주사와 융건릉이 있는 이 지역에 역사박물관 유치가 필요하다. 단순한 보관시설이 아닌 산책로와 함께 미니오페라하우스 형식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는 환경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도로망 구축과 정주 상권 형성
“도시 발전의 기초는 도로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망 사업과 관련 안타까운 상황이 예상되는 곳이 많다. 용인~오산 간 도로 관련 수원 구간은 지하화가 됐으면서 화성 구간은 지상화로 조성된다는 계획이다. 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결과이다. 지역 내 내부도로망 중에도 무분별한 허가승인으로 지옥 정체가 예상되는 곳이 산재한다. 우리 지역만 보더라도 중외제약 준공 후 도로 상황은 최악이 될 것이 눈 보듯 뻔하다. 앞서 말했듯 지역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지난 선거 당시 제 핵심공약 중 하나가 병봉선(봉담~병점)이었다. 어천역의 인천발 KTX와 수인선 연결과 신분당선 봉담 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동탄~이천’철도노선을 병점과 봉담까지 연장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애초 잘못된 사업계획이라면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하고 무난한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수정해야 하는데 목소리를 내야 올바른 행정이고 정치라고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큰 틀에서 보면 대기업유치겠지만 상권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 봉담지역에 극장이 하나 있는데 영업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 문화생활이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이 문제다. 인구유입을 위한 아파트를 대거 조성하는 데만 주력한 결과이다. 문화생활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 지역에는 자연 재화가 많다. 이를 활용한 기반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 지역에서 정주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 지역발전을 위한 군공항 이전 및 지역 내 대학병원 유치를 위한 희망적 메시지
최근 지역 내 대학병원을 유치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겨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불교대학인 동국대에서 우리 지역 용주사 소유 토지에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캠퍼스도 함께 온다는 것이다. 현재 용주사 큰 스님을 자주 찾아뵙고 이런 사안과 관련하여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바로는 안 되겠지만, 꼭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정치를 떠나 지역민으로서도 이루고 싶은 목표이기도 하고 지역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화성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저와 임명배 위원장(화성을) 두 명이다. 전반적인 현안을 챙기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선거구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직접 발로 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 현안 난제인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도 그렇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찬성한다. 그러나 개발 이익금을 이전지에 투자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조급한 사업추진을 종용하기보다는 그 이전에 수원시가 음식물 처리장이나 하수처리장 같은 시설에서 주민피해를 야기시키고 있는 환경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에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심각한 대한민국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꿈꾸면서 그를 이루고자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번의 총선과 두 번의 지선에 출마했지만 참담한 패배를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정치꾼이 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인 것은 변명에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소리를 듣는 귀는 더욱 크게 열렸습니다. 시민분들의 고충을 듣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 출마해 그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