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오산시 (구)계성제지 부지 이권재 호 신성장 랜드마크로 부활 청신호

  • 등록 2023.04.03 0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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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시장의 기업방문 제안 매우 강단 있는 선택 평가 높아
부영측 오산시 제안 고려한 부지 활용 연구용역 진행 중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 슬로건 의미 녹아져 있다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과거 오산시 산업경제를 책임졌으나 심각한 적자운영으로 인해 폐쇄 절차를 밟고 무려 15년여간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여 방치되던 (구)계성제지 부지가 오산시의 신성장 랜드마크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6일 이권재 시장이 서울에 있는 부영그룹 본사를 직접 방문해 옛 계성제지 부지 활용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있고 난 후다. 특히, 단지형 지식산업센터 또는 복합쇼핑몰을 갖춘 주상복합건물 등 이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인 ‘오산 랜드마크’ 구축을 위한 설계방안이 실려있는 제안이었기에 실현 여부에 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선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오산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없는 것을 지적하며 ‘랜드마크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이권재 시장이 보여주기식으로 실현하기 어려워 보이는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계성제지 부지 소유주인 부영건설은 임대주택 사업이 주인 건설회사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계성제지 부지는 동양건설산업이 지난 2011년 대단지 주택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경영상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부영건설 또한 당연히 아파트 건설을 위해 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제껏 오산시나 토지소유주인 사측도 목적 외 방안을 강구할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건설 침체와 입지적 특성으로 인한 개발의 제한적인 요인이 부영측에 큰 부담이 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선 세교 2신도시 조성 완료 이후에나 해당 부지에 대한 기본적인 추진계획이 논의될 것이라는 게 중론인 가운데 이권재 시장의 이번 행보를 매우 강단 있는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산시 지역경제과 봉진종 팀장은 “민간소유인 계성부지와 관련 변화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행정이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시장님께서 부영측에 오산의 중심지이며, 역사 인근이라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택사업을 하기보다는 일자리창출과 함께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활용방안을 세워줄 것을 제시하고 설득한 결과 회사 측도 강한 동의에 뜻을 내비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영측이 먼저 나서 저희 시의 제안을 고려하여 부지 활용에 따른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그만큼 회사측도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상황이다. 용역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사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향후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는 더 구체적인 협의가 양측의 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발 결정에 따라 그동안 협소한 구도심 환경을 벗어나지 못해 상권이 침체될 수밖에 없었던 오산역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지역경제 기반 형성은 물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오산천을 중심으로 누읍동 공장 밀집 지역에 대한 재개발을 모색하고자 함도 시장님의 의지이다”라고 덧붙였다.

 

(구)계성제지 부지 개발은 또 다른 면에서 부여되는 의미가 크다. 지난 1966년 오산시 오산동 일원에 설립된 계성제지는 쌍용제지(1967), 한솔아트원제지(1974), 대림제지(1984), 한국수출포장(주)(1975) 등과 함께 오산시 5대 제지회사로서 당시 시민들에게 최고의 취업 선호 기업이자 오산시의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기업이다.

 

그러나 내수시장의 어려움, 중국 산업의 급성장 여파 등 시대변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2006년 200여 억 원의 기록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오산공장부지는 결국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 매각에 매각이 되풀이되고 십 수년간 방치된 부지는 도심 3대 흉물이자 도시발전 저해 요인이 됐다. 이러한 부지가 다시 오산시 미래성장을 책임질 랜드마크 부지로 재활용되는 것이다.

 

또 이를 추진하는 부영그룹은 건설, 에너지, 문화·예술, 관광, 교육 등 많은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임에도 불구 임대주택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최근 그룹 미래비전 및 각인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영이 해당 부지의 기반여건을 고려해 개발함으로써 새로움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도 관건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권재 오산시장이 내 걸은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 슬로건이 그대로 녹아져 있는 이번 사업이 어떤 결실을 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삼영 기자 ssams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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