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의 성지 오산시를 엿보다 - ②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을 꿈꾸다

  • 등록 2019.12.15 15: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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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의 본질을 담은 오산시 교육정책
초•중•고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민•산•관•학이 함께 만드는 교육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시는 혁신교육지구 지정 초기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아무리 학교 안에서 변화된다 하더라도 학부모들이 변하지 않고 지역에 여건이 그렇지 않으면 연계될 수 없다. 스터디를 구성해 학부모들을 공부시키자. 혁신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속 공부하고 그 성과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될 때 진정으로 모두가 지역과 함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장현주 평생교육과 교육정책팀장에 말이다.

 

경기도교육청과의 혁신교육지구 MOU를 맺은 지난 2011년은 오산교육도시에 교육정책 도입기다. 이후 2016년 까지 성장기와 확산기를 맞이하며 오산시 교육정책은 완성의 완성을 공고히 하게 된다. ‘시민참여학교’, ‘생존수영 프로그램’, ‘일반고 얼리버드’, ‘미리내일학교’, ‘전국학생토론대회’, ‘1인1악기통기타수업’, ‘오산백년시민대학’ 등 국내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는 교육정책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을교육공체의 모범사례 ‘시민참여학교’

 

전국 최초이자 오산시의 첫 사업인 ‘시민참여학교’는 현재 전국적인 벤치마킹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혁신교육의 기본 모델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마을교육공동체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다. 현재 43개의 탐방학교와 학부무로 구성된 나누미 강사 13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핵심은 교과와 연계한 온 마을이 체험학습의 장임을 표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를 교육의 4주체로 보고 믿음과 협력으로 진행되는 시민참여 학교는 학부모가 초등생을 대상으로 행정부터 환경, 역사, 문화, 생태,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지역자원을 교과연계 체험중심의 수업으로 진행한다.

 

‘시민참여학교’와 관련 장현주 평생교육과 교육정책팀장은 “저희가 시작했던 학습모델이고 어떻게 보면 오산시의 대표모델이다. ‘온마을의 학교 교육도시 오산’ 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학교 안에서만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장선에서 지역을 알아가는 것이다. 지역 안에서 보고 들으면서 살아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어 “학부모라는 시민이 공부를 하고 다시 교육현장에 돌아오게 된 것도 시민 참여다. 교육 안에서 학부모라는 시민과 학생이라는 시민을 포함해 모두가 배우는 것 그리고 각각의 역할로써 지역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 프로그램에 진정한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국가교육정책을 내다본 선도적 교육 ‘미리내일학교’

 

오산시의 선도적인 교육정책은 국가교육정책을 내다보고 그보다 앞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데 빛을 더 한다. 2016년 국가 교육정책으로 자유학년제가 도입됐다.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찾아내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교육정책이다. 오산시에 교육정책이 정말,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었음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미리내일학교’이다.

 

‘미리내일학교’는 오산시 관내 9개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1년부터 지역자원을 공교육에 연계해주는 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오산시 이기에 국가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 도입 시 시행착오 없이 지원이 가능했다. 특히 진로체험에 있어 지역 내 인프라가 부족한 오산시가 92개소에 달하는 지역 체험처를 발굴한 것은 놀라운 성과이기도 하다.

 

민•관•학이 어울려진 참된 교육에 결정체인 ‘미리내일학교’는 타 지자체가 부러워하면서도 쉽게 만들 수 없는 완성된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들에 체험 배움터를 제공하는 관내 소상공인들을 비롯해 학생들에 이동을 위해 지금은 당연한 업무로 받아들이고 있는 택시 기사들, 현장에서 아이들에 교육을 맡고 있는 학부모들,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와 교육청 공직자들에 노고가 더한 협조와 이해관계가 형성되었기에 계속 진행될 수 있는 자유학년제 맞춤 교육프로그램이다.

 

인재 양성을 위한 ‘얼리버드프로그램’과 ‘토론수업문화 활성화 지원’

 

민•관•학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 ‘미리내일학교’라면 산•관•학 협력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얼리버드프로그램’이 있다. 남보다 먼저 자기의 진로를 개척(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한다는 이 프로그램은 오산시 관내 6개 일반고 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11개 분야, 분야별 30명으로 총 360명이 이론과 체험을 병행해 진로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1개 분야로 시작한 ‘얼리버드프로그램’은 오산시만의 체계적인 진로진학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생 맞춤형 진로 지원을 통해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개발 역량을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이 프로그램은 시와 대학교, 기업체가 참여하면서 산•관•학에 진정한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으며 경기도교육청 ‘꿈의 대학’ 사업에 모티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발 앞선 오산시 교육정책 중 하나이다.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한 오산시의 노력에 활짝 꽃을 피운 프로그램도 있다. 창의인재 육성과 성공적 리더로서의 성장을 위해 요구되는 토론능력을 이해하고 학습하기 위한 ‘토론수업문화 활성화 지원 운영’이다.

 

오산시는 교사별, 학교별 지원을 통해 토론수업을 활성화 했다. 또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소규모 그룹 토론강의인 여름토론캠프를 진행하고 토론거점교를 중점 지원해 우수토론프로그램을 개발, 교과수업에 접목할 수 있는 토론기법을 발굴하는데 힘썼다. 특히 토론리그, 토론대회, 토론연수 등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과 다양한 참여자들과의 논의를 펼치는 장을 마련하여 심화와 발전을 만들어냈다.

 

오산토론회에 특징은 사전주제가 있고 즉흥주제가 있다. 독서토의라든지 주제하나를 가지고 사전에 준비해서 읽는 브리핑 하는 대회가 대부분인 반면 오산시는 3대3 의식 찬반토론을 펼친다. 주제 같은 경우 실제 현재 사회 경제, 문화에 대한 부분으로 설정하고 있어 형식적인 토론문화와 큰 차를 보인다.

 

특히 시는 이런 토론프로그램에도 학부모를 토론멘토로 양성하여 관내 토론대회 심사위원 및 운영지원역할을 맡겨 마을교육공동체 조성 및 지역사회 내 토론문화 활성화를 더욱 부추기는 성과를 나타냈으며, 현재는 오산시 개최 토론대회가 전국적인 토론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토론문화를 먼저 접한 수도권 학생들 사이에서 오산시 학생들이 점차 두각을 보이는 쾌거를 만들어 냈다.

 

혁신교육의 본질을 담은 오산시의 교육정책

 

이밖에도 2020년 비젼 목표인 교육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오산시에 단초라 할 수 있는 ‘학생 1인1악기 통기타 수업 운영’은 시 전반에 걸쳐 각종 행사에 주 무대를 채우며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실제 재난 사고 발생 시 스스로 목숨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진 ‘생존수영체험학습 프로그램’등 오산혁신교육의 주요정책들은 전국적인 교육모델이 되고 있다.

 

민•산•관•학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오산시 교육은 대한민국이 바라마지 않는 교육의 본질을 내 비추고 있다. 교육의 주체가 학생이라는 원점을 벗어나 시민 모두가 주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오산시의 교육정책이 만들어낸 많은 프로그램이 정부가, 교육청이 말하는 혁신교육의 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지금, 세계적인 모델로도 인정받을 날이 멀지 않았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김삼영 기자 ssams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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