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교육도시로서의 가장 완벽한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오산시가 2020년 ‘교육문화도시’라는 또 한 번 혁신적인 정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표명하면서 이 작은 도시가 새롭게 만들어낼 변화와 결과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도시를 만들어냄에 있어 오산시는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가장 큰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혁신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한 혁신 행정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다. 당장에 앞만을 바라보는 행정이 아닌 더 먼 미래를 보고 선도적으로 추진된 각각의 단계가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극대화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문화도시 오산의 첫 번째 초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소리울 도서관’(오산시 경기대로 102-25)이다. 학생들의 문화예술 함양을 위해 지난 2015년 관내 초등학교 4개교에서 시범 운영되어진 ‘학생 1인1악기 통기타 수업운영’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얻어 이를 오산시민 전체로 확대 하고자 만들어진 문화시설로 전국 최초 악기 전문도서관이다.
악기전시‧체험‧대여는 물론이고 2만 여권이 비치된 ‘리딩테인먼트 도서관’은 말 그대로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새로운 악기를 배우고 조금 더 깊은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강좌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무료로 대관이 가능한 보컬실, 녹음‧편집실, 연습실, 동아리실 등 즐기며 배움을 함양시킬 수 있는 배움터로서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특히 아트리움에서 매주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은 무료 또는 천원단위에서 백 원단위로(2019년 최고 3000원, 최저 300원) 저렴하게 관람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시민 모두가 누리는 음악 감성도서관으로서의 명성이 자자하다.
소리울 도서관에 시설 현황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 총 4개 층으로 지하 1층에는 악기전시‧체험‧대여관이 있고 지상 1층에는 종합‧어린이(유아)자료실, 카페, 작은 연주홀, 2층에는 다목적실, 연습실, 음악강좌실, 사무실, 수장고, 3층에는 아트리움, 보컬실, 녹음‧편집실, 연습실, 동아리실이 자리 잡고 있다.
악기대여 도서관인 만큼 총 보유 악기는 국악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전자악기, 민속악기 등 1,22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22개는 전시 악기이며 802개는 대여 악기로 구분되어 있다. 지난해 대여 실적은 총 883명이 1,124개에 악기를 대여했으며 시민들에 관심이 증가하며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22일 개관한 도서관 운영은 이제 막 반년 넘어가고 있지만 국내‧외 기관 및 단체들에 벤치마킹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개관 전부터 이미 방문단체들이 있었으며 베트남 꽝남성, 핀란드 에스포시, 문화도시 실사단, 대학교 교수 및 학생, 타 지자체 교육지원 등 12월까지 총 45회 1,018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소리울 도서관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음악을 통한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희소성에 가치만 높아서가 아니다. 도서관의 기본적 기능과 함께 악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시민예술학교 운영,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평생교육과의 연계사업 운영, 지역사회 배움 공동체 및 나눔 교육의 실현을 위한 키움 봉사회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음악이라는 문화매개체로 하나로 결속시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 광역지자체로 부상된 경기도에 선거구는 60개로 가장 많다. 이번 4.15총선에 나선 많은 경기도 지역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 중 하나가 지역 내 문화복합시설 유치이다. 오산시는 이미 소리울 도서관이라는 획기적인 시설과 운영에 따른 시민연계사업까지, 세계가 인정한 교육도시 브랜드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지자체 성공사례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