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2024년 1월 더 타임스가 보도를 통해 타이태닉호보다 무려 5배가 큰 규모로 세계 최대 유람선인 ‘바다의 아이콘’을 소개했다. 세계 크루즈 선박 중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자랑하며, 7개의 수영장, 40개 이상의 식당, 영화관과 노래방, 그리고 스포츠 시설을 갖춘 약 165㎡ 규모의 최고급 스위트룸까지 말 그대로 최대·최고의 호화유람선이다. 그리고 타임스 보도가 있은 이틀 후 즈음, 이 유람선은 첫 출항을 알렸다.

23일 정명근 화성시장은 취임 700일을 맞아 ‘언론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더 새롭고 혁신적인 화성’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는 지난 2년간의 소회를 시작으로 현재 시가 추진·계획 중인 핵심사업들을 공유했다. 주요 내용은 ▲임기 내 20조원 투자유치 ▲문화 1번지 ▲GTX-A 개통 및 광역철도 확충 ▲구청 설치 ▲화성 특례시 ▲보타닉가든 조성 등이었다. 50여 분간의 짧은 간담회였지만 화성시가 대한민국 최대·최고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화성시의 가치와 경제성장력은 사실 화성시민들이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성시가 이루어낸 여러 성과는 타 지자체들의 질시와 부러움을 동시에 받을 만큼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순 자산인 서부 해안과 광활한 면적을 갖고 있으니 당연하지”라는 말들에서 충분히 속내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가치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 없이도, 가능한 결과일까? 아닐 것이다.

현재 화성시의 경제지표는 어느 지자체보다 월등하다. 전국 1위 제조업체 중심지란 명성답게 약 28000여 개소가 다양한 업종의 산업단지로 분포되어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7년 연속 전국 1위,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91조 417억), 재정자립도와 재정력 지수 경기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하면 더했지 이 결과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많이 알려진 이런 공공연한 경제성장 지표가 현 화성시의 마침표는 아닐 것이다. 2015년 맥킨지가 10년 후 세계 7대 부자 도시가 될 것으로 예견할 당시 화성시는 잠재력이 큰 희망의 도시였다면 그 예견이 구체화 되고 있는 지금의 화성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남부가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특화지구로 선정되며 화성시의 가치와 미래비전은 가일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예견한 듯 화성시 민선 8기 정명근호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투자실과 투자유치과 및 기업지원과 신설이라는 행정변화를 모색했다. 그리고 전략산업인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기업 유치 확대를 통한 미래산업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기아차 목적기반 차량 1조원, 삼성데이터센터 1.5조원, ASML, ASM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8조 4천 8백억원을 유치하는 등 임기 내 20조원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화성의 미래를 향해 출항할 경제선으로서의 재원이 쌓여가고 있음이다.

또한, 국가 비상사태라 할 수 있는 ‘초저출산 시대’에 전국에 모든 지자체가 앞다퉈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현재로서 인구유입과 정주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책일 것이다. 그리고 그 정책의 기본은 결국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화성시는 대한민국 약 5000만 인구 중 26.61%(4월 기준 13,648,156명)를 차지하는 경기도에서 4번째로 인구수(수원, 용인, 고양 순)가 많다. 향후 예측 인구증가 추세는 더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평균연령(38.4세)이 가장 젊은 도시로 출생률 또한 전국 1위이다. 화성시가 살기 좋은 도시란 것을 인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선 8기 정명근호의 노력은 무엇일까? 정 시장은 간담회에서 문화와 교통, 사회적 기반 등 도시의 기능적 변화를 중점에 두고 설명했다. 먼저 문화 1번지로서의 변모다. 독립운동기념관 개관 및 자신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보타닉가든, 그리고 시립미술관, 트라이엠파크, 문화예술타운, 중앙도서관, 화성국제테마파크, 유스호스텔 등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과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는 도시를 강조했다.

또한, GTX-A 노선 개통과 관련 동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 7개 추가, 동서 간을 잇는 6개 도로를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추진되고 있는 4차 국가철도망 사업 및 4개 특례시와 함께 하는 경기 남부권 도시철도 사업엔 화성 구간 계획이 수렴될 수 있도록 절치부심 중이다. 덧붙여 서울 출퇴근 광역교통망 확충과 후보 당시 동서남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내세운 ‘남부개통론’과 같은 화성시 내 도로 확장 및 신설 계획수립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도 모든 행정력이 시청으로 집중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구청 설립과 특례시 다운 시민 복지와 기반시설 확충에 투입되어야 하는 세수 확보를 위해 ‘특례시 지원 특별법’ 재정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인력과 도시기반이 더해진 화성시의 성장동력선도 더 튼튼하게 구축되고 있음이다.

때마침 오는 5월 31일 수도권 대표 해양문화축제인 화성뱃놀이 축제가 전곡항에서 3일간 열린다. 정명근 시장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후로 첫 출항을 알리는 이번 행사를 세계인이 찾을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한편, 각국 대사관에 축제를 홍보하는 등 열정을 보이고 있다. 화성이라는 거대 유람선이 곧 세계적 아이콘 도시를 향해 출항할 것을 알리듯 말이다.

수많은 도시가 세계 최정상급 도시라는 목적지를 향해 각자의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미 특례시로 선정된 수원, 용인, 고양, 창원 등 4개 거대 도시들도 새로운 비전을 담은 배를 조선(造船)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최고의 경제력과 최고의 성장동력을 부착한, 마치 세계 최대·최고의 호화유람선 ‘바다의 아이콘’과도 같은 화성시 정명근호가 남은 임기 간 최고의 항해로 화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