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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의회 윤원균 의장... ‘용인시의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의회’라는 평가 받고파

9대 전반기 의회를 가장 의회다운 의회로 만드는 것이 목표

 

정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 가장 우선되어야

시민의 관심이 우리 정치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시민은 싸우는 정치, 대립만 하는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다. 의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에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제공하는 것이기에 시민의 고통이 담긴 민원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 ’귀를 먼저 열고, 입을 나중에 열겠다.‘는 평소 의정 활동 신념을 바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소통하며 어려움을 해결할 때까지 열심히 발로 뛰겠다.”

 

윤원균(더불어민주당/상현1·3동)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용인시 의장실에서 경기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신이다.

 

3선의 윤 의장은 “110만 시민의 기대와 성원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32명의 동료 의원들에게 “9대 전반기 의회를 가장 훌륭한 의회다운 의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이 전반기 저의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

 

윤원균 의장은 정치는 여야를 떠나 동료 의원과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 시민과도 늘 소통하고 동고동락하며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적극 협력하여 시민에게 ‘용인시의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의회’라고 평가받고 싶다”는 윤 의장은 “‘바람직한 의회’,‘시민을 위한 의회’에 대해 늘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론과 ‘시민의 목소리’가 상충될 때 소통을 통한 의견 수렴이 정말 중요하다고 윤 의장은 강조했다.

 

“ 많은 시민이 당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당론이 곧 시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때로는 보는 시각이 달라서 똑같은 사안에 대해 이견이 생길 수 있다. 그들이 바로 소통의 주체이고,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발전된 민주주의이자, 민주 정치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시민과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여 소통하되, 의견이 다를 때에는 서로 배려하며 이해시키고, 양보하며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것이 선진적인 시민 정치라고 생각한다.”

 

▲ 문화 르네상스, 반도체 르네상스 용인

 

이상일 용인시장의 야심찬 큰 공약들이 많다.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중시하다 보면 그 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약도 있을법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공약이라는 것은 시장님이 시민에 대한 약속 아니겠는가? 공약 그 자체는 시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일방적인 약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추진하는 사업이 시민이 동의하는 것일 때에는 적극적으로 협치 할 것이다. 시, 시의회, 시민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톱니바퀴 돌듯 맞춰나갈 때 용인특례시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일 시장이 시민을 위해 정책을 펴나가는데, 내가 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어 “올해 8월 이상일 시장은 38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700여 시민을 만나 9월 6일에 ‘용인민심 대장정’을 완료했다. 순회 방문의 목적은 ‘시민의 생각을 귀 기울여 듣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지역발전에 관한 건의 등의 경청이었다.”

 

“물론 주민 전체의 동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만장일치의 동의는 불가능한 일이고, 그 자체도 옳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대부분의 시민이 동의하고, 그 바탕 위에 합리적인 명분이 있다면 그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라면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도 적극적으로 협치할 것이다.” 라며 또한번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의장 자리는 축구에서 링커의 역할

 

윤원균 의장은 축구를 워낙 좋아해 평소 축구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자칭 수지의 손흥민”이라며 짖궂은 웃음을 보이는 그는 “사실 요즘에는 좋아하는 축구를 할 새도 없이 의회 일에 매진하고 있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정 활동을 축구 포지션과 비교하여 어떤 역할인지’ 질문을 받게 된다. 폐활량과 순발력을 무기로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는 게 유일한 개인기이다보니 항상 수비와 공격을 연결해주는 ‘링커(미드필더)’였다. 축구에서 공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면, 의정 활동에서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인 용인시와 시민, 의원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한다. 의장의 자리가 축구에서 ‘링커’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시·군회의장 남부권협의회 연대해서 동력 얻을 수 있을것

 

경기도시·군회의장 남부권협의회 후반기 회장으로 선출된 윤 의장은 협의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 “경기 남부권 6개 시‧군의회 간의 현안 사항을 협의하고, 의회 운영 활성화를 위한 상호 정보교환, 지방의회 발전 방안 논의 등을 위해 결성된 협의체”라고 간략히 설명하며 “지자체간 갈등을 겪고 있을 때 협의회를 통해 서로 풀어갈 수도 있고 지역 간 벤치마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 각 지자체 의회별 연합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대해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용인의 발전을 위해 재선, 3선의 시장 나와야

 

인구 100만명이 넘는 용인. 특례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용인시가 미래 100년 큰 그림을 그리고 발전하려면 재선, 3선의 시장이 나와야 하는데 1995년 지방자치 선거 시행 후 재선의 시장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용인시로서는 정말 큰 손해라며 안타까워했다

 

“의원도 마찬가지지만, 4년 임기 중 3년 정도는 업무 파악하다가 끝난다. 나머지 1년에 ‘뭘 해야겠다’라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임기가 끝나 버린다. 재선, 3선 해야지 초선 때 파악한 업무를 바탕으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정당을 떠나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도 보았다. 취임 100일이 며칠 안 지났지만, 앞으로 남은 임기 용인시 의원이기 이전에 용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상일 시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당을 떠나서 시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고, 용인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걸출한 인물이 용인특례시에서도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수지구 고기동 미래 40년 후의 밑그림 그려야

 

윤 의장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현재 용인시의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보며 결코 자유로울수가 없다. 고기동에 고기교, 낙생저수지, 근린공원까지.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12년동안 의회를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 일몰제’에 대한 부분도 지키지 못했다. 600여억 원 예산을 들였으나 30% 토지만 확보하고 일몰제가 끝난 지금 나머지 70% 토지를 확보해야 하느냐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근린공원 실제 이용 인구가 용인보다 성남에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예산 투여에 대한 효용성이 있는 건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한다.

 

“고기 공원 관련해서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정치인의 잘못이다. 시민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3조7천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시민의 혈세를 우선순위에 맞게, 또 가장 시급한 사업과 용인시민이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사업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을 해야 한다. 용인시에는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이 300건이 넘는다. 20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공직 사회와 정치인은 시민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비가 2019년 613억원, 올해 1392억원으로 매년 보상비가 산더미 같이 늘어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 사업이더라도 시민의 실익 측면에서 검토하고, 난개발 방지 철칙으로 판단을 잘해야 한다. 보는 사람마다 시각은 다를 것이다. 전문가 의견, 시민 의견 수렴, 용인시장의 날카로운 정무적 판단으로 수지구 고기동 미래 40년 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 시민의 관심이 정치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

 

윤 의장은 “시민의 관심이 우리 정치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시민이 선출직을 뽑았으면 최대한 이용하고 자만과 나태에 빠지지 않도록 쓴소리도 하고 잘하면 박수도 쳐 주면서 4년마다 있는 지방선거에서 표로 의원들을 평가해 주길” 당부했다.

 

『정치는 정권과 공존한다. 그 정권욕에 빠지면 국민은 정치의 수단이 된다. 정치가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수단과 과정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정치인들은 더 이상 ‘블레임게임’(Blame Game)을 해서는 안된다. ‘네 탓이야’라고 저격하는 대신 국민을 위해 자신들이 할 일을 빨리하고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작은 거인’이라는 그의 별명답게 적어도 용인시에서 만큼은 소통과 화합으로 더 이상의 ‘블레임게임’은 없기를 기대해 본다.』

 

*블레임게임(Blame Game):비난전, 책임 전가 (1937년, 주 정부 및 연방 정부 관료들이 뉴올리언스 대피, 보호, 재건 실패에 관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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