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K리그2 28라운드 화성FC가 9월 7일 화성종합운동장에 펼쳐진 충남아산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첫 대결 이후 이번 세 번째 경기 모두 무승부로 결국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 과연 승부를 가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높았던 경기로 화성FC는 김병오, 전성진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한 기존 4-4-2 포메이션을 유지했으며, 구단의 8월 MVP로 선정된 김승건 골키퍼가 수문장으로 나섰다.
원정경기에 나선 충남아산은 직전 인천을 상대로 1대1일 무승부를 기록, 최근 강한 수비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데니손, 은고이, 한교원 선수들 팀의 주포선수들을 최전방에 배치한 3-4-3 포메이션으로 맞서 화성FC를 상대로 강한 공격축구를 예상케 했다.
전반전 시작 화성FC에 공격력이 약간의 우세를 점하던 경기에서 첫 골 역시 화성FC가 만들어냈다. 전반 21분께 충남아산 골문 좌측에서 공을 잡은 김병오 선수가 강하게 감아 찬 슛이 충남아산 김승오 선수에 막혀 벗어났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핸드볼반칙이 선언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 천금 같은 기회는 페널티를 만들어낸 김병오 선수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 낮게 깔린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첫 골 이후 페널티킥에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전반 28분 화성FC 진영에서 시작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김병오 선수가 단독으로 충남아산 골문을 쇄도하며 찔러 넣은 공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판독 결과 이번엔 오프사이드 골로 선언되면서 충남아산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 37분 충남아산의 반격이 이어졌다. 화성FC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진 패스를 은고이 선수가 받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후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전반전은 양팀의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다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반 장내 열기가 더욱 진해졌다. 승리를 위한 화성FC에 강한 공격이 충남아산 진영을 수없이 흔들었지만, 화성FC에 11번의 슈팅 중 세 번의 오프사이드가 기록될 만큼 지능적인 수비전략과 신송훈 골키퍼에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혔으며, 수비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 전환에 화성FC 골문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승부수를 띄운 선수교체가 이뤄졌다. 화성FC는 선발 출전한 김병오, 전성진, 데미트리우스 선수가 빠지고 백승우, 우제욱, 리마 선수가 투입, 중앙력을 강화한 공격에 비중을 둔 듯했으며, 충남아산은 데니손, 은고이, 한교원 선발 출전 공격수가 모두 빠지고 수비수 이학민, 최성진 선수와 공격수 김성현 선수를 투입 시켜 수비를 강화한 듯 보였다.
전술 변화를 가지며 치열했던 경기 후반 59분께 교체 투입된 화성FC 우제욱 선수가 마지막 공격에서 충남아산의 골망을 흔드는 골로 이번 경기 극장 골을 만들어낸 듯했으나 노골로 선언되며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되며 진한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화성FC 차두리 감독은 “이번 경기 선수들이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선취골을 만들어내는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일부 약속했던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대단한 경기를 펼쳤고,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라며 “더 훈련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