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HOT 사회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억울하지 않은 세상 만들겠다“

이 지사 "가난이 밉고, 냉대와 매정함이 아프고, 이 현실을 당장 고치지 못해 서럽다"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 소리 없이 죽습니다. 외롭게 죽습니다. 빚 때문에 죽고, 먹을 것 없어 죽고, 일하다 죽습니다. 가끔은 세상을 원망합니다. 가난이 밉고, 냉대와 매정함이 아프고, 이 현실을 당장 고치지 못해 서럽습니다” 라며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절절히 토로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음의 불평등, 도처에서 사람이 죽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꼭 직접 찾아뵙고 싶었습니다. 고독사, 자살 등으로 외롭게 세상을 떠나 누구도 장례를 치러드리지 못한 '무연고 사망자'들께 합동 추모제 지내드렸다”라며 “세계 10위 경제대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에서 지난 해에만 3천명 가까운 국민께서 '무연고 사망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년사이 60% 늘어난 숫자이다”라며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사실 서민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힘겹고 고단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의 파도까지 덮쳤습니다. 낭떠러지 끝 반 뼘 남짓한 공간에 까치발 들고 겨우 버티고 계십니다. 이대로 두면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죽음의 불평등도 심화될 것입니다”라는 우려감을 표했다.

 

이날 이 지사는 화성추모공원에서 최근 3년 이내 화성시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추모제에서 “이대로 두면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죽음의 불평등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오늘 백 분의 무연고 사망자들 앞에서 다짐한다. 외롭게 죽지 않는 세상, 빚 때문에 죽지 않고, 먹고사는 문제로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고 추모사를 통해 밝힌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 공영 장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무연고자에 대한 후견인 지정 및 유언장 작성, 상속재산관리인 선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배너


인물.동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