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26년 동안 공직자로 살다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제가 자라고 커온, 큰 애정이 있는 고향에 시장이 되어서 오산을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다. 그동안 오산시의 많은 정치인과 행정가들은 양적인 성장에 행정을 펼쳐 왔지만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질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도시행정 전문가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이재철 오산희망연구소 소장 인터뷰 中...
지난 1996년 제1회 지방고시 합격, 경기도청의 균형발전 국장 등 실장을 역임하고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고양•성남•과천, 세 지자체 부시장을 수행, 자타가 인정한 ‘행정전문가’라는 별명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회피 없는 공직생활을 신조로 살아온 뼛속까지 행정가였던 이가 공직 은퇴 4년을 남겨두고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
공직자로서 최고의 위치를 과감히 내려놓고 지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자의 중대위 조통부 경기도 오산시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유세 현장 안 밖으로 그 소임을 다한 후 이제 시민들 발자취를 따라 오산 곳곳을 살피면서 ‘새로운 오산 설계’라는 자신의 신념을 이루고자 오산의 새벽과 함께 선거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재철 오산희망연구소 소장에 이야기다.
◆ 교육도시에서 경제도시로 한발 더...
경기도청 실장에서 여러 지자체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일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고양시에서 부시장을 하면서 어느 순간 타성에 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월급만 받고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왔다. 그러면서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뛰어놀던, 제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 저를 키워준 오산을 위해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행정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오산시, 변화와 미래비전을 갖춘 오산시를 시민들께 제시하고 싶은 새로운 열정이 찾아들었다.
물론 오로지 고향이라는 이유 때문에 오산시장에 도전한 것은 아니다. 23만 도시인 오산시는 주위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오히려 점점 커나가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시기반이나 체계가 덜 정비되어 있고 이로 인한 정주의식 부족 같은 분명한 도시발전 저해 요인이 눈앞에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야 할 지역 정치와 행정이 정체되어 있어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오산시는 돈이 없다. 다시 말하자면 돈 나올 곳이 없는 것이다. 이유는 산업적인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실 예로 오산에 제조업 공장이 220여 개가 있다. 그런데 옆 동네 화성에는 2만 4천여 개다. 백배가 많은 것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한계적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산업시설이 늘어날 수 없는 맹목적 이유는 될 수는 없다. 중앙정부와 경기도, 인근 지자체들과 유기적인 시스템이 되어있다면 얼마든지 산업기반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산의 미래는 이제 교육에서 경제 쪽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역동적인 젊은 도시 오산을 구현하려면 아파트를 짓고 인구를 유치하기보다는 산업첨단복합단지, 특히 굴뚝이 있는 산업 보다는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고밀도 된 복합단지로 조성해서 거기서 창출되는 세수를 통해 교육•문화•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오산시 설계를 위한 저의 밑그림이고 오산시장 도전 이유이다.
◆ 오산 청년들의 정치적 진입 꼭 필요하고 환영할 일
전통적으로 진보 쪽에 가까워 왔던 청년들 정치성향이 보수 진영 쪽으로 변화했다. 왜일까? 현 정부가 청년들의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진보나 보수를 떠나서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 속에서 나오는 좌절감 속에서 보이는 일종의 패턴이지 않나 생각한다. 청년들이 다양한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할 때 대한민국의 정치적 인발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청년들을 위한 주체 세력들이 기성 정치인들과 싸워서 청년들에게 동등한 조건에서 혹은 조금 더 우월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도록 풀을 세팅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 오산에도 새로운 이십대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고 다양한 가치 논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저 사람은 나이가 많으니까 당연히 공천을 줘야하고 이 사람은 젊으니까 다음에 기회가 또 있으니 참아야 해’ 이런 건 안 된다. 청년들이 정치적 진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문화와 양식들이 우리 오산에 꼭 있어야 한다. 오산시장이 된다면 행정에 이 부분도 심도 있게 녹여내고 싶다.
◆ 저는 이재철 입니다.
부끄럽지만 아직 저 이재철에 대해 우리 오산시민 분들은 잘 알지 못하신다. 오로지 행정가로서만 살아왔기에 저 스스로의 홍보 전략이 미흡한건 사실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과 대면할 수 있는, 저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안타깝다. 그래서 저의 대한 가치를 시민 분들께서 평가하실 수 있도록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많은 언론인 여러분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존의 오산에 있는 정치인들은 다 10년 이상 노출된 정치인이다. 인지도 면에서는 저보다 훨씬 앞서 있다. 그러나 저는 인지도가 곧 지지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갖고 있는 장점과 가치를 충분하게 알린다고 하면 남은 선거기간동안 ‘이재철이라는 사람 괜찮네’라고 드러낼 자신이 있다.
명품부자도시 오산시를 만들 수 있는 행정가, 제가 우리 오산시에 첨단산업단지 모델로 삼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때는 경기도청에서 경제총괄계장으로서 경험을 충분히 했고 일산테크노밸리 조성때는 정책기획관 당시 지정하고 고양시 부시장으로 부임하여 제반 행정절차 진행을 담당했다. 그 경험을 녹여 더욱 발전된 계획을 그려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성남 모란시장 철거, 경기북부청사 평화공원 조성 때 주민들과의 대형 갈등을 원만하게 해소했던 경험도 저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은 지역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는 것에 주력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있다. 인사만하고 그저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더디더라도 그분들이 느끼는 문제점에 대해 깊게 대화를 나눈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계획하고 있는 도시행정은 시민 앞에 서서 만드는 것이 아닌 시민 옆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3월 10일 오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재철 오산희망연구소 소장은 14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JUMP 오산」이라는 오산미래비전을 슬로건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오산 ▲본격적인 북오산 시대 개막 ▲르네상스 오산 ▲안전하고 사통팔달 오산 등을 4대 도시발전 방향으로 설정하고 ‘2030오산실리콘 밸리 조성’, ‘시니어힐링타운 조성’, ‘세교지구 종합병원 유치’, ‘교통대책’등 10대 공약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