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화성시 우정읍의 든든한 민간 봉사단체인 우정 여성의용소방대가 대형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영양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뜻깊은 성금 152만 8천 4백 4십 원을 지난 6월 30일에 전달,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은 지난 3월 대형산불이 발생해 5,000ha가 넘는 산림의 훼손 및 110여 가구의 주택피해 등 기백명이 넘는 이재민과 7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성시 우정 여성의용소방대가 전달한 성금이 주위에 귀감을 사고 있다. 기탁금이 단순한 모금을 통해 마련한 것이 아닌 의용소방대원들의 재능기부 활동과 화성시 지역축제에 참여해 얻은 수익 일부, 그리고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성금을 더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지난 3월 영양군의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한 직후 모금 활동을 계획하고 지역에서 개최한 어은천벚꽃축제, 쌍봉산 장사축제 등에 참여해 그동안 펼쳐온 응급구조 시범 활동과 더불어 축제참여자들에게 모금 목적을 전하고 풍선아트, 커피, 솜사탕 등을 판매해 성금을 모았다. 결국 축제에 참여한 지역민 모두가 기부한 셈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
고은정 우정의용소방대장은 “지역에서 화재 진압, 구조 등 소방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로서 워낙 큰 화재 소식에 그냥 있는 게 죄송스러웠다”라며 “다행히 올해 경기도 의용소방대 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주 업무 외에 지역에서 ‘어르신 돌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대원들의 그 재능을 이번 산불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영양군 이재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어서 동기부여도 되고 기쁨이 두 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로서도 매우 큰 의미가 더한다. 지난 2019년 우정 여성의용소방대장에 취임해 6년간 업무를 수행하고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대장 임기 동안 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헌사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원들의 합심으로 성금을 할 수 있게 되어 고맙고 감사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우정 여성의용소방대는 화성시 우정읍 최초 경기도 사업에 선정돼 55개 리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과 화재 대피 요령 교육 등을 진행하며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사회 안녕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펼치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