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오늘 운동 안 하고 그냥 집에 가도 되겠어.” 우정 여성의용소방대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이 활동이 끝난 후 대원의 손을 꼭 잡고 웃으시며 건넨 말이다.

우정 여성의용소방대는 8일 오전 조암2·6리 마을회관을 찾아 ‘어르신 돌봄 안전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웃음치료 및 풍선아트 놀이를 진행했다.

의용소방대는 소방관이 아닌 일반인으로 하여금 소방업무를 보조하도록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 봉사단체다. 보통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의 소방업무를 수행하지만, 이런 주업무 외에도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사회 안녕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어르신 돌봄 활동’ 역시 우정 여성의용소방대가 ‘경기도 의용소방대 활동 지원사업’ 모집에 참여해 경기도 435개대 중 16개대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발군의 평가를 받아 선정되면서 우정읍 최초 55개 리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과 화재대피 요령 교육 등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날 조암2·6리 어르신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우정 여성의용소방대가 진행하는 3번째 행사로 격려차 방문한 화성 남·여 의용소방대 연합회 한규엽 남성 회장과 박미정 여성연합회장도 교육의 참가한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꽃 풍선을 만드는 등 두 손을 거들었다.

특히, 웃음치료 강사로 나선 대원 입담의 웃고, 웃음 방법 ‘아에이오 (아하하하...에헤헤헤...이히히히...오호호호...)’를 배우는 동안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만남의 장소인 마을회관 안은 하루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한 마을 어르신은 “운동하려고 집 문을 나섰다가 여기 왔는데 손뼉도 많이 치고, 꽃도 만들고, 선물도 받고, 실컷 웃었더니 오늘은 그냥 집에 가도 되겠어. 고마워”라며 대원들에게 짧지만, 정감 듬뿍 묻어난 인사를 전했다.

교육에 함께 참여한 박미정 여성연합회장은 “화성시에 33개 의용소방대가 있는데 2025년 수많은 경쟁에서 우리 우정 여성의용소방대가 선정된 것은 큰 복이다. 그리고 그 복이 오늘 어르신들에게도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 오늘 10년씩 젊어져서 가세요”라고 말해 또 한 번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활동을 마친 우정 여성의용소방대 고은정 대장은 “‘매일 왔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들이 늘고 계셔서 활동하는 게 너무 기쁘다. 화재, 재난 현장에서의 활동도 뜻깊지만 이렇게 우리가 가진 재능기부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시는 것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과정은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더욱 즐거우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 돌봄 안전지킴이 활동‘은 관내 홀몸 어르신 및 마을회관(경로당)을 의용소방대가 직접 방문해 화재 및 피난 교육 등 소방안전교육과 주택용 소방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대원들은 심리상담 및 미술치료, 웃음치료 등을 통해 노인 우울증 완화 및 치매예방 등을 병행하는 복지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