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국화도 김 양식업 주민 피해 호소에 책임 회피 급급 한국가스공사 논란

  • 등록 2025.05.07 19: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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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LNG기지 공사로 인한 조류변화로 김 잔여물 가라앉아 바지락까지 폐사... 생태계 파괴 주장
가스공사 측 “준설작업 시기와 김 양식 시기 차이나 피해 예측 어렵다” 반박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진행 중인 당진LNG기지 건설 공사로 인해 김 양식장은 물론 생태계가 파괴되는 수준에 이르렀으나 공사 측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화성시 국화도 어민의 피해 호소가 터져 나와 논란이다.

 

당진LNG기지 건설 사업은 지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입지 선정 된 후 한국가스공사가 석문 국가산단지 내에 LNG 저장탱크 270만 ㎘를 포함 기화송출설비 1560톤/시, 부두 1선좌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해당 공사는 그동안 당진시 어촌계와 환경단체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장시간 체류하던 중 극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 2024년 중순께부터 당진시로부터 허가 승인을 얻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지와 밀접한 해역 권인 화성시 어촌계와는 협의가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사업지와 지근거리에 위치한 화성시 국화도 주민들이 직접피해지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가스공사 측은 피해보상을 위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면서도 직접피해지역을 따질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 양식업을 하는 국화도 주민이 현재 가스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 영향으로 생산량 및 품질 저하로 인한 어업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피해 사실 조사를 해줄 것을 공사 측에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지만 공사는 전문조사인이 없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이를 미루면서 책임회피를 위한 시간 벌기로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국화도 주민 남 씨는 “저희 섬에서 눈만 뜨면 보이는 게 공사현장이고 지난해부터 공사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 죽을 지경이었다”라며 “지주를 세우고 김포자를 붙이는 작업은 생산까지 4~5개월 밖에 안 걸리는 김 양식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 시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한 가스공사 때문에 올해 김 양식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최근 공사로 인한 조류변화로 김 채취 후 발생하는 잔여물이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가라앉아 바지락조개에 붙어 폐사되는 기현상을 보이는 등 생태계 파괴 수준에 이르렀다. 더욱이 가스공사가 설치했다는 오탁방지막은 보이지도 않아 이를 따져 물었더니 물에 잠겨 버렸다는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다. 며칠 후 공사가 설치했다는 오탁방지막이 나왔다 하여 가보니 바닷물에 잠겨 있던 것으로는 볼 수 없는 새로 설치된 듯한 상태였다”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문 조사 인력이 없어 해당 양식장을 가봐도 피해사실을 확인키 어려운 관계로 가지 못했다. 현재 조사인이 섭외되어 5월 9일쯤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계약 절차 없이 섭외한 인사로 피해보상 결과를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시공사 측 답변에 따르면 준설작업은 지난해 7~8월경 한번과 올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김 양식에 피해를 일으켰을 관계를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지난 4월 국화도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10월과 1월에 준설작업을 했었다는 말을 번복했다.

 

호투 막 설치 의혹과 관련해서는 “너울성 파도가 강한 시기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오탁방지막이 물에 잠겼다고 보고 받았다. 피해 주민이 주장하는 사항은 아닌 것으로 현재 오탁방지막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해당 사업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주민 의견수렴에서 “공사 및 운영 시 예상치 못한 주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확인되거나 환경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여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겠다”라는 조치를 약속한 바 있어 화성시 행정이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삼영 기자 ssams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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