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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의 성지 오산시를 엿보다 - ③ 교육 벤치마킹 일 번지 오산, 교육문화도시로 비약

메이커교육센터 미래인력 양성
오산백년시민대학 평생학습의 지평
2020 교육문화도시 오산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민선 5기는 교육을 통한 도시 부활이 본격 출범한 시기였고 6기는 학교혁신을 통한 도시 자립과 정체성 확보, 학교혁신교육과 평생학습에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라는 평가가 확고해진 시기라 할 수 있다. 민선 7기는 이제 오산 백년교육을 위한 기반 다지기와 더불어 세계를 향한 글로벌 교육도시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19년 1월 새해 신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이 전한 말이다.

 

교육도시 오산 발자취 및 주요 성과

 

지난 2011년 혁신교육지구로의 정책을 도입한 오산시는 불과 6년만인 2017년부터 완성된 시의 교육행정을 일반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전국 지자체들이 시의 교육행정을 앞 다퉈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 최고의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펼치게 됐다.

 

오산시는 교육부로부터 2015년 평생학습도시 선정, 2016년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며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주민참여부분) 최우수상 수상, 이어 같은 해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회원 가입을 한다.

 

오산교육 정책에 일반화를 알린 2017년 시는 이전부터 준비해오던 오산백년시민대학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일본 시부야 대학 교류 업무협약 체결(평생교육), 핀란드 에스포시 교류 업무협약 체결(혁신교육), 경기도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지역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신뢰 가는 공교육에 정착기를 맞는다. 또한 다년간 국비지원사업과 공모사업에 선정된 시가 추진해왔던 시민참여학교, 일반고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더욱 그 특별함을 공고히 하고, 전국 최초로 선보인 여러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

 

아이들의 배움 그 이상의 가치와 맞춤 진로 제시

 

2018년 오산시는 메이커교육센터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펼친다. 타 지자체에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는 시의 혁신교육 정책이, 완성된 것이 아닌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이들이 배움 그 이상의 단계를 밟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미래열쇠를 쥐어주기 위함이다.

 

시는 창의와 융합의 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미래역량 함량 요구 증대에 따른 창의성·협력·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오산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기 위해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의 의무화 등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한발 앞선 교육정책을 펼치기로 한다. 그 일환으로 ‘메이커교육센터’(오산시 청학동 12-1 일원)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론적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마음껏 만들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학생 및 학부모가 필요한 시간에 상시로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로진학상담센터인 ‘드림웨이(중아동행정복지센터3층)’를 운영한다. 진로상담은 학교 안에서 교사진에 의해 진행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학교 밖 에서도 전문가들을 통해 언제나 진로상담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의 특성에 맞는 진로진학 결정이 가능해 지는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진로 선택에 대한 정보 부재와 복잡하고 전문화되어가고 있는 입시환경에 따른 정보력 등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 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함에 있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오산형 진로진학 지원 체계 기반 마련이 목적이며 현재 월평균 176건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평생학습을 통한 교육의 본질을 완성, 세계가 주목

 

오산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학교를 보유하고 있다. 42.76㎢에 달하는 배움터, 교육에 주체가 아이들과 부모는 물론 모든 시민이라고 정해놓고 있는 오산시에 실 면적이기도 하다. 도시 전체가 배움터, ‘오산백년 시민대학’이라는 플랫폼이 만들어낸 업적이다.

 

현재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의 교육적 큰 틀을 말한다면 혁신교육과 평생교육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도 교육복지를 기반으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 둘을 합쳐서 진행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행정이 교육을 움직인다는 생각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오산시는 이러한 틀을 깨기 위한 착수에 들어간다. 시는 2016년 평생교육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11회에 걸친 찾아가는 시민 공청회를 열어 계획을 수립한다. 시민·전문가·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이 만들어지고 BI(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연구개발을 통해 ‘오산백년시민대학’이 설립된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교육을 연계시키는 것은 물론 모든 시민들에 삶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학습 모델이 만들어진 것이다.

 

2019년 기준 오산시민의 평생교육 참여 수는 ‘오산백년시민대학’ 학습자 7,282명을 비롯해 시가 펼치고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물음표학교, 느낌표학교, 오산시 교육포털, 생활권 10분내 학습 가능을 표방한 징검다리교실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평생교육인프라를 통해 전체 시민 20.3%에 달하는 44,577명이다. 시민 다섯 명 중 한명은 교육적 특혜를 받는 것이다.

 

오산의 교육정책은 이미 국내에선 교육성지로 불릴 만큼 그 위상이 높다. 각 지역 교육청관계자 및 학교교사들은 물론 현재는 지역 행정공무원과 함께 지역사회 운동가들도 시의 교육정책과 형성된 인프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앞 다퉈 시를 찾는다. 곽상욱 오산시장과 관련부서 공무원들도 지역초청을 받아 사례발표 및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개최한 세계평생학습 포럼에는 핀란드, 영국,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15개국이 오산시를 방문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가 됐다.

 

2020 오산교육문화도시를 꿈꾸다

 

2019년 오산시는 교육도시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0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오산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는 실무 추진을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에 전통, 예술, 문화산업 등 특색 있는 지역별 문화 자산을 브랜드로 활용해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5년간 국비지원, 컨설팅, 도시재생뉴딜 사업 연계 등 각종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문화교육도시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오산시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산의 도시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11월 시청에서 열리며 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습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오산시 지곶동 소재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때 축조된 성벽과 유물이 대거 발견 되면서 역사도시로 재조명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우려와 때로는 지탄을 받음에도 불구 10년도 안된 짧은 시간 내에 세계적인 교육도시브랜드를 만들어낸 오산시에 행정력은 결코 막대한 재원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교육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3선 시장의 뚝심 있는 리더십과 시민의 교육적 혜택을 최대로 이끌기 위해 모든 공모사업에 뛰어드는 공무원들에 갖은 노력이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결과물이다.

 

오산시 1년 총 예산은 약 6000억 원이다. 그중 고작 5%에 달하는 250억여 원이 교육예산으로 쓰여 진다. ‘교육을 통해 시민이 변화한다. 그 변화됨을 느낄 때 감동으로 돌아온다“는 진심이 담긴 행정력에 가치는 수 조원이 들어가는 어떤 국가사업보다 빛나는 오산시의 자랑임에 틀림없다. 그 행정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질 교육문화도시 오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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