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우리 회사의 가치는 ‘사람’ 즉 고객과 기사 모두가 존중받는 삶의 기반한 서비스에 있다” 국내 택배 시장의 새로운 구조와 이 같은 가치를 제시하며 기사와 고객을 ‘가족’으로 묶어 “단순한 물건이 아닌 ‘삶’을 배달하겠다”는 ㈜올리브로지스틱스가 택배업계 선도기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제가치 131조를 넘나들며 엄청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 인터넷만 된다면 내 집 안방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주문하고 원하는 장소로의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온라인 쇼핑, 이른바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고부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은 상품의 정확도와 최저가격, 트랜드 등 다양한 소비 충족요건에 맞춘 검색·비교·모바일 편의성, 디지털 인프라 혁신 같은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구매품의 빠른 배송을 위해 입고부터 보관, 포장, 운송, 반품까지 통합 관리하는 ‘풀필먼트’시스템이 아주 중요한 기반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이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기간 만에 급성장한 만큼 국내 이커머스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구축한 ‘풀필먼트’ 시스템은 부실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최일선에서 기업과 고객을 잇는 택배업계의 과도한 노동력이 부과되는 부작용을 만들어냈다.
노동과 인권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까지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번진 택배시장, 시장은 그동안의 틀을 깨고 ‘로지스틱스’라는 물류의 전달 역할 그 기본정의에 합리적인 실행 시스템을 도입해서 사람과 사물, 공간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로 접어든 이 시대에 한 축으로 바로 서야 하는 기로(岐路)에 놓여있다.
최근 국내 물류 대기업들의 로지스틱스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거대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며 K-이커머스 시장은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고 그만큼 ‘풀필먼트’ 시스템에서의 경쟁 역시 치열할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 지속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택배기사 처우의 현실 개선과 ‘협동’이라는 한국의 노동 정서를 담아 불안정했던 국내 택배시장에 한발 먼저 합리적이고 선도적인 택배 시스템을 선보인 ㈜올리브로지스틱스가 귀감을 사고 있다.
국토부 표준계약서를 준용해 기사들에 대한 불합리한 조항을 배제하고 설립 당시 기존 하도급 중심의 불공정한 구조가 아닌 협동조합식 업무분장으로 운영해 오다가 현재는 자율성을 강조한 협업 기반 운영구조로 모든 기사가 동등한 관계 속에서 서로 상생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해 2년 만에 대기업 협력업체로부터 최우수 회사로 인정받기까지 그 중심에 선 김유연 대표를 만나 그의 운영 철학과 이 사회에 던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짐을 옮기는 사람이 아닌 사람의 하루를 전달하는 사람
사실 택배라는 일은 사람을 마주하지만, 정작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어려운 직업이었다. 어쩌면 스스로가 물건을, 짐을 옮기는 직업적 선을 그어놓고 일해왔던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짐을 옮기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하루를 전달하는 사람’, 택배 한 상자에도 누군가의 설렘, 기다림,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다는 그 마음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회사를 설립했다.
◆ ‘사람’을 가치로 하는 회사 운영 철학
우리 회사의 가치는 사람이다. 고객도, 기사도, 모두가 존중받는 서비스여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택배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고객들의 여러 가치가 담겨 있고 우리는 그 가치에 담긴 마음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따뜻하게 전달하자는 게 운영 철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가 먼저 기사님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엔 업계에 작은 혁명이었을 만큼 다른 곳에 없던 추가 휴무, 충분한 휴가 제도를 도입했던 이유였고, 지금은 많은 회사가 따라오고 있어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의 계기가 되고 있다.
◆ 사람을 존중하는 일, 사람을 연결하는 일
지난 날 주소가 오기된 외국 고객님 물건으로 고생하고 있던 기사님을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일이 있다. 그 기사분은 능숙한 영어로 직접 고객과 통화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는데 당시 초등학생 아이와 어머니로 보이는 분도 함께 타고 있었다.
그때 어른분이 아이에게 “공부 안 하면 택배나 해야 해”라고 말씀하셔서 순간 마음이 아팠다. 우리 일을 ‘벌’처럼 이야기하는 시선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소를 잃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어도 못 하면 택배도 못 해.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그 작은 순간이 누군가의 인식을 바꾸는 시작이었을 거라고 믿는다.
사람을 존중하는 일, 사람을 연결하는 일, 우리가 하는 배송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고 힘든 일을 버티는 직업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직업으로서 택배가 아니라 ‘삶’을 배달하고 있다고 믿고, 그 가치를 회사 운영 시스템에 담고 있다.
◆ 협업 기반 운영구조, 신뢰와 투명성 극대화로 기사 수익 증가
우리 회사 설립 당시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구조가 기사님들의 조합식 운영이다. 말 그대로 기사가 조합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수익 배분이 투명하고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기사님들의 자율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협업 기반 운영으로 대형 기업 대비 단가 협상력은 물론 운영 탄력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특히, 공동 구매·공동 보험 등 운영비 절감으로 실제 수익 증가 및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구조라 분쟁·이탈이 낮아 자연 근속률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적 장점과 함께 회사는 먼저 기사님들의 일정한 수익을 위해 물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사님들 근무 피로 감소도 중요하다. 동선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밀집 구역 배정을 우선한다. 휴게공간·안전 장비·복지 제공 등 실질적 지원과 자체 교육팀 운영으로 신규 기사 교육, 차량 관리, 최신 정부 지원 제도를 신속하게 알리고 권장하여 조금이라도 윤택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그동안의 택배업이 갖은 여러 오명으로 우리 업계에 선 듯 발을 들이지 못하시는 분들께 대표로서 “우리 올리브로지스틱스는 서로가 믿고 함께 가는 물류 시스템, 휴무 조정, 업무 분담이 자유롭고, 소개비나 불이익이 없이 자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지향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관리자와 기사 사이 소통이 빨라 민원·사고 대응이 즉각적이고,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구조라 수입과 워라밸이 명확합니다” 실제 올리브로지스틱스 기사님의 짧고 굵은 회사 소개말이다. 회사와 기사가 상하관계가 아닌 협력관계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장의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법과 제도가 받쳐주지 못했던 택배시장에 현장을 직접경험한 대표가 창립한 올리브로지스틱스의 행보가 큰 족적을 남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