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세계적 서양화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 미술작품, 국내 유일한 문화재 및 유물 등 2만 3천여 점에 달하는 (故)이건희 삼성 회장의 컬렉션 미술관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전국최초 시민들로 구성된 ‘이건희 미술품 전시관 건립희망 수원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5일 발대식과 함께 첫 행보에 나섰다.

추진위는 이건희 회장에 소장 미술품 중 유네스코 세계 문화예산에 등재된 수원화성과 관련된 문화재가 포함된 만큼 기록문화의 도시이자 세계적 기업 삼성전자와 함께한 수원시에 미술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수원시민의 단합된 힘을 모으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됐다

오전 10시 수원시에 주산인 광교산 초입에 위치한 공여자전거대여소 앞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박종렬 추진위원장(외식업협회 수원시 팔달구 지부장), 장재필 공동위원장, 이기우 고문(아주대 제약임상대학원 초빙교수, 17대 국회의원), 염수진(유기견 새삶 대표), 위원들 및 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건립 희망 서명운동’을 오전 8시부터 진행하며 시민들에 공감 형성을 위한 전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박종렬 추진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故) 이건희 미술관 수원유치를 염원하는 125만 수원시민의 뜻을 한데모아 추진위를 결성하여 추진한다”라며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신화를 만든 도시로서, 고인의 유지를 반영하고 우리 문화재에 본질적 가치와 역사적,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특별관은 역사적 기록문화도시인 우리 수원시가 최적지임이 분명하다고”피력했다.

이어 “우리 추진위원회는 지속적인 유치희망 서명운동 및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하며 수원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 수원시민 여러분들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한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추진위 고문인 이기우 아주대 교수는 발대식 축사로 “시민들의 순수한 참여와 수원시민의 열망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시겠다는 추진위에 뜻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라며 “정조대왕에 실학정신과 애민정신이 모아져 축성된 수원화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우리의 역사적 유산이며 확실히 실증될 수 있는 기록유산이다”

“전자•정보통신•반도체 등 세계를 리드해가는 삼성기업에 성과 또한 21세기 우리의 기록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같은 맥을 이어가는 우리 수원시에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이 유치되는 것에 대한 그 정통성에 깊이 공감하고 국가를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결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시민 분들의 운동이 지속돼서 중앙정부가 결정하는데 있어 시민 추진위가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축사를 마쳤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금일 광교산 일대 이건희 미술품 전시관 수원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6일 수원역 일대에서도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서명부 전달 릴레이 캠페인으로 수원유치 희망 첼린지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삼성가 유족들이 국립기관에 기증한 (故)이건희 회장의 소장 미술품들은 고고•미술사•역사분야 등 전반에 걸쳐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천문학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어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유치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