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기자]
약 1500여명의 학생이 1개 조시리실 시설에서 점심을 3교대 병행급식으로 해결해야 하고 그것도 부족해 1개 학년은 교실에서 이동 급식을 한다. 학교 강당에는 전체 학생이 들어가기에는 터무니없이 작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에는 딱 봐도 불가능 한 운동장 크기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어는 학교나 있는 방과후 교실은 수업을 끝마친 저학년 교실 2개와 미술실, 도서실을 겸해서 운영 하고 맞벌이 부모들을 위한 돌봄교실 또한 일반 교실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곡선로에 위치한 곡정초등학교에 현재 상황이다. 곡정초등학교는 지난 2010년 권선동 인근에 7000세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며 개교했다. 2018년 기준 학교 현황은 51개 학급에 1443명 학생이 배치되어 있고 병설유치원 원아까지 합치면 약 1500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중앙투자 심사 당시 36학급 규모로 학급당 학생 수는 34명으로 설계됐다. 이후 세대수 변경에 따라 학생이 많이 늘어났지만 현재 급당 평균 학생수가 30명이 안되기 때문에 결코 과밀이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학교시설자체가 학생숫자에 비해 너무 작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원시 또한 당시 교육청의 요구와 시행자가 제시한 아파트 단지 설립 기준에 하자가 없어 아파트 준공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학교 증설은 시가 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하지만 곡정초등학교의 학교 급식실 정원은 500명이 채 안 된다. 오전 11시 40분부터 점심시간을 시작해 급식실을 꽉 채워 배식을 해도 3교대 병행급식을 해야 한다. 문제는 500명에 어린 학생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뜨거운 음식이 든 알루미늄 배식판을 들고 이동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상황이 매우 높고 10명의 조리실무사가 배식 및 학급내 이동급식까지 책임지고 있어 중과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1학년에 한 하던 이동급식이 2019년에는 2개 학년으로 늘어 날 수 있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문제는 먹는 것 자체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점심시간은 단순히 밥을 먹는 시간이 아니다. 대개의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인식한다. 밥을 빨리 먹고 운동장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이 대다수 아이들이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놀아야 하는 시간에 밥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한다. 애초부터 아이들의 행복추구권 같은 것이 곡정초등학교에는 없었다는 말이 된다.

또한 증설된 학급 수에 따른 학생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기본시설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자녀를 곡정초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A씨는 “지난 2016년 학교 건물 증축으로 인해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운동장 공간이 없다. 시청과 교육청에 이런 문제로 중학교 신설이나 초등학교 신설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초등학교는 과밀이 아니기 때문에 신설 계획이 없고 중학교는 인근 4개 학교가 있어 초등학교 졸업생 흡수가 충분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어차피 인구절감에 따라 아이들이 줄어들 것이니 타당성이 없다는 말을 들어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고 말하며 분개했다.

한편,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는 25일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이러한 문제로 집회를 열고 당초 권선지구를 설립할 때 중학교 부지로 계획됐던 부지에 초·중등 복합 학교신설을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