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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문화

화성문화원, 한국의 정 듬뿍! 발안만세시장서 ‘제 3회 단오풍정 축제’ 개최

화성문화원, 발안만세시장 상인회 공동 주관
우리 고유의 문화 세계 각국에서 온 시민들과 함께
유지선 원장 "잊혀가는 전통의 정서를 다시 잇는 것이 우리의 역할"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 ‘단오’ 6월 15일 화성문화원이 주최한 제3회 단오풍정 축제‘가 화성시 발안만세시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는 단오는 단오떡을 해 먹고, 창포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타며 남자는 씨름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는 전통이 있다. 이번 축제는 그 한국의 전통 단오를 기념하며, 과거의 맥을 이어가고자 역사 깊은 발안만세시장과 공동으로 주관됐다.

 

발안시장은 과거 삼일 운동의 중심지로, 일제에 저항한 백성들의 삶의 쉼터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다국적 국제시장으로 변모하여,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축제장 역시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조선족과 중국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문화를 선보였다.

 

 

다문화가 공존하는 전통시장의 풍경도 이채롭지만, 그 안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 각국에서 온 시민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어우러져 함께 즐기고, 웃는 모습이 더욱더 인상적이다.

 

실제로 행사 시작 전, 다국적 자원봉사자들은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판매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우즈베키스탄식 양고기구이와 한국의 순대, 떡볶이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먹거리는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장 상인들 역시 행사에 참여하며 이날 축제를 함께 즐겼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전통 의식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자원자들이 참여하여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은 우리의 전통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다.

 

 

시장길을 따라 마련된 다양한 행사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화장과 색칠, 그리고 무료로 나누어주는 먹거리에 큰 관심을 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 무대에서는 부채춤 공연도 이어져 많은 관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의 전통 부채춤은 언제 어디서나 우아함을 발산하며, 관객들은 무용수의 이름다운 춤사위를 감상하는 데 빠져들었다

 

화성문화원의 유지선 원장은 행사 준비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조상님들의 지혜로 시원한 여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과거의 단오 행사가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행사였다면, 오늘날의 한국 단오는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여름을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행사로 발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동이 따로 있지 않다. 같이하면 좋은 세상, 그게 대동세상"이라고 덧붙이며, “어머니가 창포물로 머리를 감겨주시던 기억, 그네를 타며 웃던 여인의 모습처럼, 잊혀가는 전통의 정서를 다시 잇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축제장에는 화성문화원 유지선 원장을 비롯, 송진호 발안만세시장 회장, 정구원 화성특례시 1부시장, 김종복, 최은희, 이용운, 송선영 시의원, 오중근 평택문화원장, 정승호 화성시 환경재단 대표이사. 이홍근 경기도의원, 엄유태 자원봉사 센터장, 등 주요 내빈은 물론 화성문화원 이사들과 향남읍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단오풍정 축제의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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