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저희 11기 지부의 캐치프레이즈는 "함께한 20년 함께할 20년 입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화성특례시 지부 최태성 지부장의 소개말이다.
젊은 도시, 세계 7대 부자도시, 100만 특례시, 최근 15년 숙원이었던 4개 구청 설치 확정과 함께 또 다른 변화와 새로운 미래비전이 움트는 역동적인 도시, 2025년 현재 105만여 시민이 살고 있는 화성특례시를 일컷는 말들이다.
이러한 영광의 수식어를 받기까지,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키는데 있어 공공의 안전과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노고가 깊게 배어있음은 부정할수 없다. 하지만 정권의 하수인이자 유지 도구의 역할, 부정부패 대상이라는 부정적 시선도 뒤따르기에 그런 그들의 노고가 깍여져 평가받는것도 현실이다.
지난 2002년 3월 23일 권력으로부터 흔들려온 공직사회를 곧추세우고, 오랜 세월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온 공직사회를 내부로부터 혁신함으로써 올바른 나라, 상식과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를 만드는 주체가 될 것을 천명하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그리고 화성특례시 역시 전공노 화성특례시지부가 있다. 지난 2024년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및 시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가 이어질것으로 내다본 정명근 시장과 5년 만에 단체협약을 이끌어내며 화성특례시의 건전한 공직사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최태성 지부장을 만나 현안 및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재성 지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화성특례시로 승격, 공무원노조 차원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과제는
특례시로 승격하고 숙원이던 구청까지 4개구 승인을 얻으면서 급격히 외형이 성장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조직 구성원이 거의 두배로 늘었으니놀라운 성장입니다.
그러나 외형적인 급격한 성장에 당연한 부작용은 경험과 숙련도의 부족일 것입니다. 이럴때일수록 교육 및 훈련에 많은 투자를 해야합니다. 또한 요즘 모든 사기업들도 MZ세대와의 소통을 기업의 존망을 결정짓는 요소로 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도다르지 않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관습과 권위적인 질서에 따르지 않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세대와의 소통문제 또한 시급한 과제라고 할 것입니다.
◆ 화성시청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고충, 해결책은 뭔가
화성시장을 향한 민원인의 폭력행사에 볼 수 있듯이 악성민원의 대응이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폭력행사 뿐만아니라 폭언과 협박, 스토킹 등 다양한 악성민원의 형태가 공무원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좌표찍기 악성민원으로 김포시 청년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의 공무원 단체에서 함께 투쟁한 결과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이루어내었고 우리시도 시홈페이지 직원명단 블랭크처리, 민원통화 전수녹음, 전화 및 방문민원 상담시간 설정 등의 결과로 이어졌으나 아직 대응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악성민원을 참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 화성특례시지부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적·조직적 과제는
앞서 말씀드린 악성민원 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직장내 괴롭힘 근절입니다. 공무원 특유의 권위적인 조직문화에 세대간 갈등이 더해져 어느때보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조직 내 성범죄와 음주운전이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직장내 괴롭힘 문제도 공무원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우리지부와 화성시 감사관 공동주관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주요 실천 다짐을 담은 화성특례시 모두의 약속을 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중의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내부 조직의 권익 보호 치중 및 극에 달한 시민들 민원에 따른 노력이 있는가
우선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조합은 정당이 아니고 공익목적으로 설립한 사회단체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조합의 강령인 부정부패 청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적이고 깨끗한 공직사회의 건설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시민에게 인정받고자 합니다. 지적하신 공무원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하여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시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부장 개인적 소회와 비전이 있다면
노동조합 간부, 사무국장, 지부장을 거치면서 어느새 10년이 넘는 시간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화성시지부에서 활동해왔습니다. 길었던 코로나와 아리셀사고 유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을 때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조합원들과 함께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조직문화를 개선한 점은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11기 지부의 캐치프레이즈는 “함께한 20년 함께할 20년”입니다. 작은 힘이나마 격변하는 시기에 우리 조합원들이 더나은 20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