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화성문화원이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속초를 방문해 속초문화원과 ‘10만 문화벨트 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이뤄진 이번 협약은 동서 지역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출발점을 열었다는데 의미를 더한다.
협약식에는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을 비롯해 박승주·김재엽·유길종 부원장, 이현석 감사 등 총 16명의 임원진이 참석해 양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속초문화원 류은숙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문화교류 확대 ▲각종 학술 ‧ 연구 협력 ▲문화 인프라 공동 활용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발전 등 네 가지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화성문화원은 삼국시대 요충지였던 당성, 정조대왕의 효심이 담긴 융·건릉, 치열하고 격렬했던 송산 지역의 3‧1 독립 만세운동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사 연구와 문화 계승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반면 속초문화원은 설악산과 영랑호가 빚어낸 자연환경을 토대로 소나무 당제, 설악문화제 등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켜오며 특색 있는 문화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두 도시의 문화자산은 상호 보완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은 물론 도시 간 문화 브랜드 확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은 “이번 협약식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속초와 역사 문화가 깊은 화성이 서로의 정체성을 나누고 확장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라며 “양 도시가 함께 새로운 문화벨트를 형성해 나가고, 화성의 문화가 전국적으로 인정받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계남 속초문화원장은 “속초는 실향민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도시로 규모는 작지만, 독자적인 문화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라며 “동서 간 문화교류가 시작되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해 감회가 크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두 기관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화성문화원–속초문화원 협약은 지방 문화원의 협력 범위가 단순 인접 도시를 넘어 전국적 네트워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정기세미나, 공동 문화사업, 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이번 협약을 ‘동서 문화교류의 시발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