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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정치/의회

오산시의회 278회 임시회 3분여 만에 파행! 원인 두고 갑론을박

이권재 오산시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 무기한 정회 선포
체육회 예산삭감 관련 오산시의회 ‘내로남불’격 예산 심의 비난 일어
조미선 의원(국힘), "당론이라면 시민의 일꾼으로서 부끄러움을 알고 사과해야 할 일" 일침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이 278회 임시회 3차 본회의 3분여 만에 무기한 정회를 선포하면서 돌연 퇴장한 가운데 그 이유를 두고 큰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오산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 의장은“본회의 진행에 앞서 오산시의회 의장으로서 말씀드리겠다”라며 권병규 체육회장의 제35회 오산시민의날 체육대회 개회사 발언 및 금일 오전에 진행한 체육회의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어 “지자체장의 무분별한 예산편성을 방지하기 위해 예산의결권을 가진 지방의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의원을 무시한 것은 결국 민의를 무시한 것이다“라며 이권재 오산시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 한다는 선포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본회의 파행을 두고 그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거세다. 먼저 성 의장이 퇴장 직후 같은 당 의원까지도 ‘이게 맞는 거냐?”는 당혹감을 드러낼 만큼 성 의장의 무기한 정회 결정에 대해 본회의에 참석한 집행부는 물론 동료의원들까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의장으로서 회의 진행에 대한 일부 권한이 있다 하더라도 의원들에게 어떠한 의사도 묻지 않고 사전 알림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과연 민의를 무시했다는 잣대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지적과 함께 민간단체인 체육회 운영에 시장이 개입할 것을 종용하는 듯한 요청사항에 있어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시민을 대변하는 의결기구의 장으로서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오산시가 안고 있는 난제 중 하나인 도로교통 관련 사업비가 포함된 ‘2023년도 제 3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 38건, 동의안 19건, 의견제시 1건 등 총 62건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다.

 

이번 무기한 정회 결정으로 인해 임시회 안건은 폐기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지곶동 도시계획도로 및 도로유지보수, 시민 행정편의를 위한 신장2동 청사신축 사업, 경기도교육청의 친환경 운동장 조성사업 등 중요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번 사태에 발단이 된 오산시체육회 1,100만 원 체육인 워크숍 예산 삭감에 대한 ‘내로남불’격 예산 심의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13일 오전 오산시청 1층 로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 회장은 “9대 오산시의회 출범 이후 기존 3,000만 원이던 공무국외 출장비를 2,300만 원 증액해 이탈리아에 다녀왔으며, 지난 8월에도 수천만 원을 들여 북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라며 “그런데도 체육회 워크숍 비용 1,100만 원에 대한 예산 삭감을 자행한 것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예산 심의가 아니었는지 반성하길 바란다”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오산시의회 내부에서 “예산의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된다”라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일부에선 지난 3월 오산시체육회가 ‘민주당 부정 청탁 거절에 따른 예산 삭감 횡포’를 공개하면서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의 갈등의 골이 생겼고, 이번 체육회의 추경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산시의회 조미선 의원(국힘)은 임시회 파행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시회 파행이)당론이라면 시민의 일꾼으로서 부끄러움을 알고 사과해야 할 일이고, 의장의 독단적 결정이라면 저와 함께 의회의 기능회복과 의사일정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체육회장의 오산시의회 비하 발언에 따른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전도현 오산시의원은 이번 체육회의 추경예산 중 워크숍 예산 삭감 이유로 ‘체육인의 밤’ 행사와의 유사성 및 유사한 사업간 예산 끌어쓰기 가능함을 설명하며, “예산을 돌려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시의원의 역할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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