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13일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경기북부 이전 계획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경기융합타운에 입주한 공공기관이 이미 정상 운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도민과 공공기관 직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불합리한 행정 결정을 강행하면서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로 열렸다.
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신사옥 건립에만 총 3,650억 원의 도민 혈세가 투입됐으며, GH는 2024년 7월, 경기신용보증재단은 2025년 2월 10일 입주를 완료해 정상 운영 중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4,500억 원 이상의 추가 예산을 들여 경기북부로 이전을 강행하려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총 8,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낭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수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은 도민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임에도, 경기도는 도민과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한 예산 낭비이자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 혈세로 지어진 신사옥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또다시 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행정 난맥상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경기도는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의원은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은 공공기관 몇 개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활성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라며 “경기도의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전이 원활치 못하면 대표와 경영본부만 임차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는 껍데기뿐인 이전”이라며 “이럴 바에는 북부에 분서(分署)를 설치하고, 북부특별자치도 출범 시 본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경기도가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이전시키고, 해당 건물에 ‘사용 목적에 맞는 기업이나 기관을 유치하겠다’라는 계획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강하게 반박했다. “이 건물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위한 맞춤형 사옥”이라며, “신용보증재단보다 더 적합한 기업이 과연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존 신사옥을 적극 활용하여 도민의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미 경기융합타운 내 공공기관 신사옥 건설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 낭비의 극치”라며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이수정 국민의힘(수원정) 당협위원장, 홍종철 수원시의원, 광교 입주자대표 협의회, 광교 카페거리 발전위원회, 광교 대학로마을 발전협의회, 광교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광교 1동 노인회, 광교 산악회 등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경기북부 이전 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