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이 지난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오산 학생 토론대회’ 취소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지호 국회의원은 토론대회 무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직격했다.

송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오산시 학생은 선동이나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정의하며 ‘오산 학생 토론대회’를 두고 “이 대회는 민주시민으로서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토론하며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매년 개최되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산에 지역구를 둔 차지호 국회의원은 국회 행정안전부 장과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오산을 리박스쿨로 만드는 일」이라 발언했고, 장관 후보자 또한 「야당 정치인들이 미성년자인 학생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정치적 선동을 하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 잘못된 행사를 지방자치단체가 막아야 한다」고 답변했다”는 발언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차 의원이 블로그를 통해 「오산시장이 옹벽붕괴 사고가 난 상황을 수습해야 할 시점에 시청에서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와 관련된 ‘사전투표 폐지’라는 정치적 토론회를 열려 했다」, 「정치 편향적 행사다」라고 규정한 것도 문제로 삼았다. .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그 어디에도 해당 토론 주제가 ‘부정선거’와 연결된 표현은 없으며, 사전투표제의 순기능과 문제점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주장하며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적 취지에 행사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을 주체로 한 민주시민 교육의 장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해당 논제는 지난 4월 교사·학부모·토론전무가가 함께 숙의하여 정한 주제로, 어떤 정치적 의도도 개입된 바 없다”라고 반박한 오산토론연구회의 입장을 추가했다.

송 의원은 이번 토론회 취소와 관련 “2011년부터 이어져 온 학생들에게 토론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교육행사인 ‘오산 학생 토론대회’가 내란과 탄핵으로 급히 치러진 대통령 선거로 무산되고, 또 다시 지역 정치인으로 인해 무산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차지호 의원에게 책임을 따져 물었다. 송 의원은 「토론과 부정선거의 연계성이 어디에 명시돼 있는가?」라는 의문을 표하며 “차 의원이 사전투표와 부정선거가 관련이 있다고 자신의 확증 편향적인 생각을 무의식중 드러낸 것은 아닌지, 부정선거라는 자극적인 말로 시민을 선동한 것에 책임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질타와 함께 “부화뇌동한 시의원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산시 국회의원으로 작금의 심각한 재난으로 인한 비상 상황에 지하로 떨어진 오산시의 위상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은 행태에 대해 과연 오산시 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 취소 결정을 내린 행정에 대해서도 “정치적 눈치를 본 것”이라 지적한 송 의원은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은 모두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대의기관의 구성원으로 권력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며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시도는 시민들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하며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 학습의 장을 정치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직격했다.

한편, ‘오산학생토론대회’는 오산의 대표적인 혁신 교육 모델인 ‘오산토론수업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학생들에게 토론 경험을 제공해 논리력과 사고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