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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정치/의회

오산시의회 제275회 임시회 집행부 보이콧 선언! 전원 퇴장

성길용 의장 임시회 진행 중 이상복 의원 이의제기 발언 박탈 보이콧 촉발
14건의 부의안건 더불어민주당만의 안건 가결로 심의·의결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여당 의원들과 집행부 전원이 퇴장하며 현장 보이콧으로 이어진 초유의 사태가 오산시의회 제275회 임시회에서 발생했다.

 

오산시의회가 22일(수) 10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본회의를 열었지만 추가경정 예산과 관련 갈등의 골이 촉발되어 사실상 의회 과반수가 넘는 더불어민주당만의 안건 가결로 상정된 14건의 부의안건 모두 심의·의결 후 폐회됐다.

 

이번 상황은 제1 안건인 ‘2023년도 제1회 일반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가결을 위해 성길용 의장이 이의제기 없음. 의견을 묻자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이의제기 의사를 표명하며 발언을 시작하자 성 의장이 이 의원에 발언 기회를 박탈하면서 벌어졌다.

 

 

이미 본회의 시작부터 양당 의원들의 추가경정 예산과 관련된 날 선 7분 발언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이날 오산시의회 조미선 의원(국민의힘)은 7분 발언을 통해 “다양한 행정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반영함으로써 건전한 재정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라며 이번 추경 편성과 관련 “그중 사업의 시급성과 시민의 수혜성을 고려해볼 때 추경예산에 필수 불가결하게 편성되어야 하는 사업의 예산이 대폭 삭감 의결되었다”라고 지적했다.

 

각각의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한 조 의원은 특히, 오산시가 미래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인 용역사업들이 삭감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시민숙원사업으로서의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국방부의 2024년 부지매각 계획에 따른 선제적 대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비군훈련장 구역 지정 용역, 서랑저수지 시민 힐링공간 조성사업 활성화 방안 용역, 2025년까지 적정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에 따른 오산3하수처리시설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밖에도 체육관광과 생활 체육대회 개최 사업과 민원실 환경개선 공사 예산 삭감을 지적한 조 의원은 “이번 추경 심의기간 동안 일부 의원들은 예산과 무관한 ‘정파싸움’, ‘당론’, ‘전액삭감’이라는 단어를 스스럼없이 언급했다”라며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시민을 위한 예산을 빌미로 하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진정성 있게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전도현 의원은 7분 발언에 나서 “예결특위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164억에 대해 각 사업별로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라며 “시장과 집행부의 발목잡기라는 등의 말들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결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혜의혹 소지(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국방부와의 토지매각 협의 여지(예비군훈련장), 운영방식 심사숙고 및 개발당사자인 LH 기부채납 가능성(오산3하수처리장) 등 앞서 조 의원이 지적한 용역사업들에 대한 예산 삭감 이유를 들며 “집행부에서도 내실 있는 사업계획과 내용의 예산안으로 시의회와 그 구성원들인 시의원들을 설득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는 시기 적절성이 있다. 이번 예산 삭감된 사업들은 이권재 오산시장이 국방부와 LH, 경기도 등 사업 관계부처를 직접 찾아가 이해를 구하고 어렵게 협의점을 도출해 낸 것으로 사업예산 지원을 확보한 사업도 있다. 시간이 지연될 시 직·간접적으로 오산시 사업 의지에 따른 문제의 소지가 뒤따를 수 있음은 둘째치고 용역은 말 그대로 사업을 위한 타진 단계인데 이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성길용 오산시의장은 이번 집행부와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과 관련 사과와 공식 입장을 요구하겠다는 등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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