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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종합

강동 컴홈스테이, ‘건축물이 갖는 공유과 공존’ 주제로 대학생과 간담회 개최

“개발이익에 매몰된 단순 개발이 아닌 지역 문화 공동체로 발전해야...”
‘나만의 차별화된 공간’ ‘자랑하고 싶은 공간’ ‘리사이클 공간’ 제시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한국노총 한국연합건설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컴홈스테이 라운지에서 홍익대학교 학생들과 한국기술전문학교·금산개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건축물이 갖는 공유와 공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동계를 대표해 한국노총 한국연합건설산업노동조합 실내건축사업본부 장재영 본부장과 컴홈스테이 시행을 담당한 금산개발 이경도 대표, 한국기술학교 조기명 원장, 홍익대학교 가구디자인 전공 이유민, 김주리, 이하영 학생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금산개발 이경도 대표는 “오피스텔이 사무공간을 넘어 이미 주거 형태로 변화하고 단순 주거공간에서 문화와 공동체로 공존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개발이익에 매몰된 단순 개발이 아닌 지역 문화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청년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른 공공시설의 역할과 디자인은 당사자인 청년이 직접 디자인하고 그 의미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며 “시행사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행위보다 청년이 중심이 되는 공간디자인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청년주거의 미래·공유와 공존’을 주제로 진행된 간담회는 점차 세분화하는 주거 형태의 문화와 비전을 제시하며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문화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문제점과 해결점을 찾는 중요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국노총 실내건축분과 장 본부장은 "2030 세대를 위한 주거문화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노사 그리고 2030 세대 주축인 대학생과의 2시간이 넘는 간담회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건축물이 갖는 공유과 공존’을 주제로 진행한 간담회에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 컴홈스테이가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 공간 디자인을 위해 시행사·노동단체·대학·기술학교와 간담회를 갖은 의미는?

 

시행사 이경도 대표는 “오피스텔이 청년의 새로운 주거 문화로 자리 잡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들이 공유 공간에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행사는 공간과 비용을 지원하고 대학생이 공간 디자인과 가구디자인을 전담했다. 또한 한국기술학교를 졸업한 실무진이 공사를 진행하고 한국노총 실내분과 기술진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도시개발에 따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거창한 이슈로 실행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청년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공유 공간에서 시대정신을 대변할 수 있는 대학생들에게 디자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진행했고, 결과물에 큰 만족을 느낀다”며 “새로운 도시개발을 진행하게 될 때 의미 있는 협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설렘’으로 시작한 2030세대 공공 디자인... 콤팩트·실용성 중시

 

프로젝트 디자인에 참여한 홍익대 이유민 학생은 “먼저 청년주거 공간에 대한 공공시설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게 해주신 이경도 대표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2030세대의 주거 형태는 1인 가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집’ 개념에서 탈피한 편리성과 트랜디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계층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해석해 문화커뮤니티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디자인 의도를 밝혔다.

 

이어 홍익대 김주리 학생은 “컴홈라운지는 컴홈스테이에 거주하는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문화를 공유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용문제에 대한 걱정이 컷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님께서 ‘예산은 걱정하지 말고 디자인 해달라’는 입장을 주셨고,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로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홍익대 이하영 학생은 “학교에서는 창의적이고 독창성이 강조되는 교육을 받았다. 그를 바탕으로 맘껏 디자인을 펼쳤다. 하지만 현장 상황에 부합하지 않은 디자인이 발견되었고, 실무진들과 논의를 거쳐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이론과 실제의 차이가 있음을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아마도 사회에 진출해 인간을 위한 공간디자인을 해야 하는 제게는 큰 자산이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조기명 한국기술학교 원장,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이론과 실무 공존

 

조 원장은 “학생들이 이론교육을 기반으로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특히 시행사·노동조합·기술학교·학생이 상생하는 방안까지 모색한 중요한 사건이라고 판단한다”며 “대학은 1%를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사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공존하고 성공하는 기회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재영 본부장은 “노조와 산학협동이 이루어진 경우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각기 다른 입장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규모 현장에서는 얼마든지 고민하고 협업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흔히 진행되는 프로젝트지만 한국은 아직 그 토대가 미약하다. 시행사 대표의 통 큰 결정과 열정적으로 작업에 참여한 홍익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 컴홈스테이 커뮤니티 공간디자인... 기업과 대학생 그리고 노동조합, 취업을 앞둔 기술학교 재취업자를 위한 프로젝트

 

금산개발은 대학생이 직접 참여한 본 작업을 통해 ‘2030 세대가 바라는 공공주택의 커뮤니티 공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청년세대에 특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토대로 청년을 위한 미래 주거문화를 제시하고 실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홍익대 학생들은 ‘나만의 차별화된 공간’ ‘자랑하고 싶은 공간’ ‘리사이클 공간’이라는 컨셉을 제시해 프라이버시와 자원순환까지 이어지는 친환경적 요소가 반영된 공간디자인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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