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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회

화성갯벌 세계유산 등재 “모가 이리 급해서?”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반대한다"
"세계유산 등재보다 우선 화성의 청정 바다를 먼저 만들어야..."
육상개발 규제 관련 국토부장관의 정식공문 내려줄 것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

 

17일 오후 2시 화성시 우정행정복지센터에서 ‘화성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화성시 우정읍 어촌계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7월 3일 매향리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2단계 추가 등재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주민들도 모르는 토론회”라는 성토에 대한 후속 조치로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는 해양수산부, 국가유산청, 화성시청 관계자 및 화성습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시민 서포터즈만 따로 참석한 비공개 1차 간담회에 이어 어촌계장들이 참석한 2차 간담회로 진행됐다.

 

이날 주최 측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2단계 화성시 참여 업무협의’를 주제로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추진배경 및 추진방안 또, 등재에 따른 우려 사항에 대한 보고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 했으나 어촌계는 “지역주민 의견을 무시한 세계유산 등재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습지보전법으로도 충분한데 주민들도 모르는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밀어붙이듯 추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어촌계는 “그동안 어떠한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와서 ‘좋은 사업이다’라고만 말하기보다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나 책자라도 주면서 시간을 두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줬어야 하는 게 먼저다”라는 입장이다.

 

또 세계유산 등재보다 우선 화성의 청정 바다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동안 어촌계에 노력으로 조금씩 갯벌이 좋아지고는 있다지만 무분별한 산단 조성과 기업들로 인한 해양오염이 심각해 생태환경이 최악인 상황인데 세계유산 등재를 논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만홍 어촌계장은 “지역민의 우려 목소리를 낼 때 오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간담회를 주최한 환경단체 및 정부 기관 누구도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진전시키지 말 것”을 강하게 피력했다.

 

세계유산 등재 관련 법률에 따른 완충지 지정으로 육지부 개발 규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법령상 등재 지역 경계로부터 500m, 필요시 더 넓힐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육상개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사랑 환경연대 박용옥 회장은 주최 측을 향해 “화성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도 국토법 등에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국토부 장관이 건축, 개발행위 등 어떠한 제한이 없다는 내용을 명시한 정식공문을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제 시작이니만큼 오늘 나온 여러 의견을 모아 향후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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