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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21회 정기연주회 '마르틴 덴디벨과 시벨리우스'

전 유럽을 관통하는 풍성한 낭만의 색채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는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아홉 번째 순서엔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마르틴 덴디벨이 핀란드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연주한다.

 

마르틴 덴디벨은 호퍼 심포니커의 수석 지휘자이자 심포니오케스트 블랑드렌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톤퀸슬러 오케스트라 빈, 콘체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톤할레 오케스트라 취리히, 슈타츠카펠레 바이마르,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을 지휘한 음악가이다. 그는 레퍼토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생생하고 표현력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마르틴 덴디벨이 연주하는 한국에서의 첫 번째 시벨리우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첫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으로, 리스트의 교향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교향시 제3번 ‘전주곡’은 특정 시나 송가를 그대로 설명하기보다는 리스트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들을 펼치는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을 감상하며 리스트가 이야기하는 인생의 다양한 측면과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피아니스트 김종윤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쇼팽 소사이어티, 모스크바 리사이틀홀, 상하이 콘서바토리, 이태리 엠폴리 샬롬 극장, 라이프치히 유로 뮤직 페스티벌, 음연 피아노 아카데미, 젊은이의 음악제 등 국내외에서 독주뿐만 아니라 실내악에서 많은 연주 경험을 쌓은 김종윤이 선사할 역동적인 리스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7개 교향곡 중 두 번째로 작곡된 작품인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은 1902년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초연된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곡은 개성과 민족적인 정서를 가장 잘 느낄수 있어, 후기 낭만의 색채를 짙게 느낄수 있었던 제1번과는 또 다른 감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21회 정기연주회 '마르틴 덴디벨과 시벨리우스'는 2024년 11월 14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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