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주말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설 인근에서 비산먼지발생 등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버젓이 위반한 것도 모자라 시민의 안전까지 무시한 공사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4일(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근 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제1공구 건설 현장엔 중장비를 이용한 토사반출 작업이 한창이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처로 ㈜HJ중공업이 환기구 및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수십 대에 덤프차량들이 드나들고 있지만, 현장엔 토사를 실은 덤프트럭들에 세척을 위한 세륜기나 이동형 고압살수 장치 등 어느 것도 보이지 않는다. 트럭들이 현장에서 발생한 흙과 비산먼지를 그대로 묻히고 도로로 진입해 빠져나가는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하고 있어도 주말인 상황에서 이를 막아설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현장 바로 옆 철망 하나를 두고 있는 야외 시민운동장에는 많은 시민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포크레인을 이용해 덤프트럭에 흙을 싣는 작업 중 흩날리는 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뿌려야 하는 살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그 비산먼지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안전시설 미설치에 대한 지적도 뒤따른다. 사고예방, 공사구역 경계표시, 작업자보호, 도로안전 유지 등을 위해 설치되는 안전펜스는 건설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및 건설기계관리법 등 관련 법적 기준에 따라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도로 면보다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수원 광교로 진입하는 대 도로변에 접해 있다. 특히, 특정 장비를 이용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현장 사면 어디에도 안전펜스는 보이지 않는다.
운동장 이용객들의 보행 중 안전도 문제지만 도로 보행자의 경우 시선이 닫지 않는 높은 위치에 있는 현장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낙하물에 무방비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위험안내문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여기 밑에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산책로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는 도로다. 더군다나 주말인데 무슨 공사인지는 모르지만, 덤프트럭이 계속 줄지어 나오고 먼지가 이렇게 나는데 시는 나와보지도 않는다. 개인주택 공사도 이렇게는 못 하는데 무슨 약속을 했기에 봐주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한편, 총 9.88km 구간에 5개 역이 신설되는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완공 예정 시기는 2029년으로 장기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 초기부터 위법행위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작태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