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약사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정치적 교류가 생겼고 그로인해 정치를 하게 됐다. 초선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앉아만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끔 정치를 잘못 해석해서 권위에 못박고 있으신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이 시대가 원하는 정치인은 자기에 역량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공부한다”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김미숙(더불어민주당, 산본2,궁내,광장) 의원이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밝히며 “좋은 정치를 위한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며 한 말이다.
키워드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
김 의원은 본인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학교급식 정보공개 조례안’에 대해 “급식에 대해 마치 가짜 뉴스처럼 학생들의 불신이 많다. 원료비를 빼먹는다거나 재료의 신선도, 유통과정 등에 이유로 학부모들도 믿음이 가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것을 볼 때 학교급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고 그래야 신뢰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례안에는 급식을 먹는 만족도 조사를 추가했다. 관련 사업 종사자들과 조리사 분들이 부담을 느끼지만 1년 1회에서 2회로 변경했다. 만족도가 100%일수는 없다. 하지만 조사를 통해 먹거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되는 효과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성이 들어가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점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방이 중요
학교 안전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는 김 의원은 “저는 약사이기도 하다. 자연적으로 건강에 대해서 가장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다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방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학교환경은 현대화 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다. 예를 들어 급식실 환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관리이다. 이를 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 문제는 집행부에서 권고를 하면 특혜의혹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도입을 피하는 실정이다. 이런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예방이 중요한 것이다. 오염도 수치를 제는 기계가 있다. 이런 기계조차도 학교현장에 없고 교육지원청에 비치되어 있다. 발생 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라며 “여기에 있어 실무자들이 환경이 바뀌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현대화가 됨에 따라 공간이 협소해지기 때문이다. 신설학교와 달리 기존학교는 공간적인 여유가 없다. 조리사, 비정규직 사무처 직원, 교원부들의 열악한 환경과 처우는 결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기간 동안 바뀌지 않는 시행 규칙
김 의원은 변화가 시급한 것이 또 있다며 “조례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법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정한 시행규칙이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학교 보건실 시설 및 시행규칙’이란 것이 있다. 2005년 이후 한 번도 손을 안봤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기간 동안 요즘은 쓰이지도 않는 좌고기(앉은키 측정기)가 필수로 되어있다. 이러한 것들을 빨리 개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저는 기존 실행규칙에 용품을 추가 하여 ‘학교보건실 시설과 용품비치에 대한 규정’으로 개정을 유도하고 있다. 의약품 비치에 있어서도 성인용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아무 기준 없이 주위 보건 관련 동료에게 물어서 비치하는 경우가 많다. 강제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이기 때문이다”라며 시행규칙에 중요성을 어필했다.
청소년 외상 후 스트레스는 즉각적 개입이 우선
준비 중인 조례안이 있다는 김 의원은 “‘청소년 사회 심리적 외상 지원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세월호사건 같은 경우 아이들에 사고 후 스트레스에 대해 즉각적으로 개입했어야 하는데 조례가 없다보니 마음에 병을 얻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학교 밖과 학교안 학생들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동시에 조례를 적용시킬 수 없어 두 개로 나눠서 가야하는 문제점이 있다. 지역마다 정신건강센터가 있고 그곳을 찾아서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전에 미리 손을 쓴다면 환자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민이 나의 가족, 그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끝마치며 김 의원은 “의원이 되고 나서 더욱 부지런해졌다. 정무적인 옳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졌고 동아리활동 등 인간적 교류를 통해 정보도 많이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디를 가든 끝까지 함께 한다. 도민이 가족이 됐다. 그 가족들을 챙기려다 보니 내 역량을 키워야 했고 나만 내세우기보다 전체를 봐야 한다는 평소 신념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라며 “의원이 할 일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가치를 담아 좋은 정책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적 소회를 밝혔다.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다. 모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은 제가 살아오면서 갖고 있는 신념 중에 하나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활기를 심어주는 존재가 되자는 것도 신념 중 하나다. 비타민 의원! 저를 떠오르게 하는 표현이 되었으면 한다”는 김 미숙 경기도의회 의원에 활기찬 의정활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