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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8•10 재개발 지구 내 주민들 무분별한 철거 작업에 뿔났다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수원시 재개발 지역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고향으로 가는 귀성길 준비를 중단하고 철거작업에 따른 극심한 피해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수원시청으로 발길을 향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수원시청 1층 로비에는 수원팔달 8(수원팔달 1115-8)•10(수원팔달 1115-9) 재개발 구역 한가운데 위치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인계 파밀리에’ 입주민들(432세대)로 구성된 비상대책추진위원회(이하 비대위) 100여명이 무분별한 철거작업으로 최소한에 삶의 보장권도 지켜지고 않고 있다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때 시청로비에서 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고 있으면서도 시청에 입장을 들을 수 없었던 비대위가 2층 시장실로 향하는 상황이 벌여졌고 이를 막는 시청직원들과의 분란이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이재면 수원시 도시개발국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며 시청 8층에 마련된 장소에서 비대위와의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비대위는 ▲분진, 미세먼지 대책 ▲소음, 진동 대책 ▲학생 통학로 안전대책 ▲입주민 통행로 폐쇄로 인한 안전 대책 ▲방범, 보안 대책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먼저 한재관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10구역 철거현장은 철거공정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다. 비산먼지는 심각한 수준이며 주민통행 불편은 극에 달해있다. 그런데 그런 잘못된 부분을 주민들이 직접 사진을 찍으며 확인을 하고 있다. 가끔 철거작업 진행요원들과 다툼이 있어 두려움도 느낀다.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을 주민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을 위해 시청이 존재하는 거 아닌가?”라며 비대위 입장을 표명했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비대위 정경선씨는 “철거현장에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친다는 석면을 아무런 조치 없이 부수고 방치한 것을 목격하게 되어 관할구청에 이를 전했다. 그리고 몇일지나 항의차원에서 현장 철거업체 관계자를 만났는데 구청에서는 이런 사항으로 현장에 나온 적이 없으며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어떻게 행정이 시민의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개하며 “시에서 현실에 맞게 시민이 당장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부터 우선적인 개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비대위 황선구 부위원장은 “철거업자들은 조합에 미루고 조합은 만나주지도 않고 구청은 민원 전화가 있을 때만 현장에 나온다. 대단위 도시재정비 사업인데 시와 구청이 별도에 직원을 두고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그래도 업자들이 관청을 제일 무서워하지 않겠는가?”라며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주민들에게 작업에 대한 계획과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면 주민들이 사전에 예방하고 방비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시에서 하는 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안하무인격으로 주민을 무시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우리는 시청에 떼를 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할 일을 해달라고 요청하러 온 것이다“라며 시청 방문에 당위성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면 수원시 도시개발 국장은 “주민분들에 의견을 관련부서와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문제가 있다면 강하게 행정조치를 내릴 것이다. 다만 서로가 어느 정도에 절충안을 내놓는 게 민원이다. 저희도 이런 절충안을 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도시개발 재건축에 있어서 모든 전권을 갖고 책임을 지고 있다. 제 방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사전에 요청해주시고 찾아와 달라”며 지속적인 주민과의 협의점을 찾아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약 1만2천세대가 들어서게 되는 구도심에 화려한 부활도 중요하지만 시를 뒤에 업은 양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공사업체들과 주민들 간의 바른 협의점을 끌어낼 수 있는 행정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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