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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혁신교육의 가치를 엿보다 -④ 평택 청북중학교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자발적인 교육 집단지성 발현
학교의 벽을 뛰어넘어야
사회문제 개선에 참여하는 교육사회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경기도형 공교육 혁신의 모델학교인 ‘혁신학교’는 공공성•창의성•민주성•역동성•국제성을 중점에 두고 학교 모든 구성원들이 자율 경영체제를 구축하여 민주적 자치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수업혁신을 이루어 창의지성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따른다.

 

또한 2019년도 경기도교육청 교육 비전인 ‘경기혁신교육 3.0’은 학교라는 틀 안에서 마을로 확장해 지역만의 고유한 교육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난 18일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라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학생들이 고장에 역사적 거점지를 직접 돌아보며 교육이 갖는 본질인 삶의 역량을 기르는 것은 물론 그 안에 진로중심인 교과과정을 융합시킴으로 학생중심•배움 중심에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평택 청북중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건의길 46에 위치한 청북중학교는 지난 1971년 12월 27일 설립인가를 받고 이듬해 3월 첫 입학식을 시작으로 2019년 현재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1학년에서 3학년 1학급으로 구성, 전교생 56명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적 혁신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에 따른 평가 역시 우수하다.

 

2016년 마을교육공동체의 개념에 대한 정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라는 장을 형성 2018년도 3년차에 접어들어 마을교육 프로젝트를 학년 교육목표에 접목시켜 일원화 시켰다. 그리고 2019년 평택시가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되며 청북중학교에 지역특색 교육과정을 확대 개발 운영에 집중하고자 전 학년 ‘평택 섶길 걷기’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평택 섶길 걷기’프로그램에 특징은 고장에 아름다고 걷기 좋은 길을 과학적, 사회적, 역사적 지식을 활용하여 지역에 잠재적 특수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학생스스로가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지닌 지역인재로 자연스럽게 양성되어지는 것에 있다. 특히 국어, 체육, 도덕, 영어, 과학, 사회, 역사 등 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하여 1년간 학년별 연구 프로젝트 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혁신교육이 진학위주 학습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편견 또한 해소 시키며 교육공동체가 이룰 수 있는 극대화의 결과 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경기도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4년 만에 청북읍을 넘어 평택시 전반에 걸친 우리고장 알리기 교육에 최 일선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한보석 청북중학교 교장과 류현철 교감, 이진옥 혁신교육 부장교사 및 학생들을 만나 간담회식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학교에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먼저 한보석 교장은 “교육을 통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저에 교육관이이기도 하다. 고장에 대한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에 적용시켜 학생들이 우리 마을이 어떤 곳인지 먼저 알아가는 것은 교육 본질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학교 운영에 있어 이러한 교육관을 담은 교육과정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때 마침 경기도 혁신학교 선정 되면서 전반적으로 학생, 부모, 교사 등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마음으로 교육적 비전을 공유하면서 집단지성을 원활하게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서두를 꺼냈다.

 

이어 “교육의 완성은 자발성이라는 기본 틀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저에 지시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합의체가 되어 기본안과 세부안에 참여하기 때문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저는 거기에 학생들이 지금 맞이하고 있는 단계에서 스스로 설수 있게 미래 역량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만 제시해 주면 된다”고 말한다.

 

특히 한 교장은 “저희 프로그램을 일원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과 학교시설을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을교육기획단을 만들게 되었다. 그로인해 지역특성상 초•증•고 연계 필요성을 만족시키는 인근학교 학생들과 동참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이는 서로 다른 중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이 고등학교에 만나더라도 교육방향이 달랐던 수업의 벽을 허물기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제는 학교에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도 교육적 MOU를 형성해 아이들 교육과 미래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학교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회시스템과의 유기적인 관계는 필연적이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수행평가와 자기관리역량을 통한 자신감 상승

 

간담회식으로 진행된 인터뷰 특성상 자유로운 발언이 오가던 중 학교수업과 관련된 질문에 3학년 김은지 학생은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서 발표하는 수업이 많다. 저희가 직접 사전조사를 하고 체험학습과 교과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PPT로 작성하고 발표까지 하니 스스로 나서서 하는 부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또한 수행평가 과제라고는 하지만 수업에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업에 도움이 된다. 저로서는 지금 하는 수업방식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같은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아현 학생 또한 “보고서나 지필위주 공부와 수행평가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연구과제와 연계된 다양한 수행평가를 통해 만들어지는 자신감은 고등학교에 가서도 저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1년간 진행하는 자기개발 프로그램이 있는데 영상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변화되어가는 모습에서 멋지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동의를 표했다.

 

특히 최아현 학생은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두발과 교복자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 때문에 규칙이 있어도 숨어서 몰래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오히려 그 때문에 학교와 갈등이 더 많았다.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가 교복을 입기도 하고 사복을 입기도 한다. 지금 누리는 자유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더욱 강하다”며 자기관리역량을 중시하는 학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현교육 시스템상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교감, 혁신교육 담당교사까지 근무기간에 따라 타 학교로 전근을 갈수도 있는데 청북중학교 혁신교육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혁신교육을 통한 모두의 변화

 

이에 대해 청북중학교에 3번째 근무한다는 류현철 교감은 “지금까지 교장선생님의 바다와 같은 민주주의적 마음과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 주신 교사들에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어느 학교나 성적평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우리의 교육은 이런 성취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에 대한 똑같은 목표를 다른 방식으로 도달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며 생각을 밝혔다.

 

류 교감은 “하지만 지도자의 생각에 따라 교육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에는 반만 동의한다. 교사들이 혁신학교에 대해 모르고 오신 분들이 이제는 내면화가 되었다. 교장에 길을 가는 것, 방향이 다른 교장선님이 와도 학교문화가 중요하고 그것은 무시할 수 없다. 저를 비롯하여 교사들도 충분히 자기 의사를 말할 수 있다. 혁신학교 몇 년간이 학생들도 변화시켰지만 저희 교사들도 분명 변화를 시켰다. 교직원들 또한 혁신교육을 지속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 보였다.

 

교육의 완성은 학생에게서 나타나는 것

 

이와 관련 청북중학교 혁신교육 부장교사인 이진옥 교사는 “저 또한 자필평가로 학생들 역량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학교비전도 정책도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저희 프로그램이 평택시에 등록이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교를 벗어난 지자체와 사회기관이 인정한 평가기준은 우리 교사들이 만든 눈에 보이는 서류가 아닌 저희 청북중학교 학생들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에 따른 것이란 사실이다”며 “좋은 교육의 완성은 학생에게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경기도 혁신학교에 재 지정되며 ‘시즌 2’진행을 위한 앞으로의 4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 학생들이 인근지역 안전지도를 만들며 제기했던 문제점이 받아들여져서 실제 개선된 사례가 많았다. 이를 계기로 사회에 눈을 돌려 참여할 수 있는 교육사회, 즉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소통프로젝트 형식에 존중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청북중학교 혁신학교 프로그램 소개문(이진옥교사)에 ‘마을은 삶의 터전이다. 학교는 삶의 터전 안에 존재한다. 그러기에 학교 교육은 마을과 함께 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근시대적 요구로 만들어진 획일적인 교육관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경기도 혁신교육의가치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청북중학교가 만들어갈 교육혁신이 어떤 방향으로 더욱 발전될 것인지 기대를 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