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깨끗한 물 보급을 위한 학교 수도관 세척 사업이 정·관·학에 노력으로 결실을 맺고 첫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2022년도 경기도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기 경기도의원(의왕, 교육행정위)이 ‘준공검사 후 5년이 경과한 학교를 대상으로 급수관 세척을 실시해야 한다’라는 수도법 시행규칙 미이행을 지적하자 이를 받아들인 경기도교육청이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 2023년 첫 시범사업으로 안양시 양명고등학교를 선정한 것이다.

6일 사업 대상지인 양명고등학교에는 이인환 양명고등학교 교장과 이번 사업을 이끌어낸 김영기 경기도의원 및 김철현, 김재훈, 유영일 안양지역 경기도의원, 곽동윤 안양시의원, 경기도교육청 천상봉 교육환경개선과장,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김재진 교육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범사업 관련 보고를 위한 정담회와 현장 수도관 세척이 진행됐다.

사업 경과보고에 따르면 양명고등학교(1967년 개교)에서 화장실 녹물 민원 발생으로 인한 급수관 세척을 통한 녹물 제거를 위해 긴급 현안 사업비를 신청했으며, 지난해 12월 교육청이 실시한 현장실사 및 시료 채취 검사 결과에 따라 대상지에 급수관 세척, 갱생 또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교육환경개선사업비 1천9백70만 원을 배정해 본 건물 4개 동(본관, 신관, 도서관, 급식소) 수도관 세척 실시를 결정했다.

특히, 이날 정담회 이후 실시된 본관 1층 화장실에서 진행한 관계자들 참관 수도관 세척 진행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슬라임(수도관 녹물 찌꺼기)이 방출되는 현상이 발생 되면서 경기도 내 노후 된 학교들에 대한 수도관 상태 점검에 경각심과 함께 이번 사업의 중요성이 재차 확인됐다.

이인환 양명고등학교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주신 정관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특히 저희 학교가 사립임에도 불구 첫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주신 교육청과 김영기 도의원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퇴직을 앞둔 저에게도 또 우리 학생들에게도 가장 큰 선물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기 도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어 의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경기도 내 노후화된 학교가 많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물을 음용하는데 녹물이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원수 조사가 아닌 명목적인 수질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러한 위험성을 더 가증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도 다행히 이번 사업을 위해 50억 원에 예산이 확보됐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에 모든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이 밖에도 학생들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진로 결정 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교육행정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2023년부터 공립 단설유치원, 공·사립 초·중·고, 특수학교 등 2,540교를 대상으로 정수기, 저수조, 급수관, 지하수에 대해 먹는 물 수질검사 기관과 일괄계약을 추진하여 수질검사(일반검사, 전문검사)를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더 많은 학교에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