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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정의 가치를 품다 -③ “생명보다 소중한 건 없다” 경기도 닥터헬기

경기도 총 2,420개의 닥터헬기 이•착륙 인계점 확보
국내 최초 24시간 주•야간 운행
운행 1달만에 19번 출동 17명 생명 구해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헬기 이착륙으로 인한 피해 발생은 도가 책임지겠다. 생명보다 소중한 건 없다”, “사람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난 6월 경기도청에서 진행했던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밝힌 소감이며 이날 경기도는 도내 학교 운동장 1,755개소와 시군 공공청사 및 공원 77개소 등 기존의 장소를 포함해 총 2,420개의 닥터헬기 이•착륙 인계점(닥터헬기와 출동요청자간 만남의 장소)이 확보됐음을 전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닥터헬기는 응급의료법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로 특정 의료기관에 배치돼 요청 즉시 의료진을 태우고 출동하는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2011년 9월 인천과 목포에 2대가 첫 도입 된 후 2018년 경기도에 1대가 도입되어 전국적으로 총 7대의 닥터헬기가 운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닥터헬기 도입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국종 교수가 2011년 첫 도입 이후 8년이나 지난 현재, 경기도형 닥터헬기시스템이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극찬하고 나선 이유는 그동안에 제도적 문제, 중증 환자의 생명보다는 소음과 불편함을 앞세운 사회의 인식, 개선되지 않는 응급의료체계 등 닥터헬기 운영에 있어 그 이점을 전혀 살릴 수 없었던 것에 있다. 실제로 정부와 언론에게 이런 부분을 호소하기도 했다.

 

 

바로 이러한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이재명 도지사와 이국종 교수는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업무협약을 맺고 난 이후 7개월여 만인 2019년 6월 무려 1773곳에 새로운 닥터헬기 이•착륙 인계점이 확대 구축되고, 국내 최초 24시간 운영이라는 파격적인 운용시스템을 앞세운 경기도형 ‘에어 앰뷸런스’는 8월말 운항을 시작한 이래 주야간, 지역 구분 없이 사고 현장을 누비며 약 1개월간 19번 출동해 환자 17명을 살리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형 닥터헬기 '에어 엠뷸런스' 시스템에 장점

 

경기도 닥터헬기 운영 시스템에 있어 급진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더불어 혁혁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지난 6일 경기도 실무부서 관계자와에 인터뷰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국종 교수와 지난 2014년부터 환자 헬기 이송을 함께 해오다 현재 경기도청 보건의료정책과에서 닥터헬기와 관련된 실무적 업무를 맡고 있는 김태연 주무관은 닥터헬기에 대해 “단순히 환자의 이송시간을 단축하는 의미가 아닌 환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간, 즉 골든아워(golden hour)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문장비와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직접 환자에게 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형 닥터헬기 운용에 대해 “저희 헬기운영 시스템은 다른 지역과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환자 생명에 있어 이송도 중요하지만 구조상황도 있을 수 있다. 당연히 소방과도 밀접한 업무적 협업이 필요하다. 우리는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의사들이 출동해 왔고 그것을 통해 이미 소방하고에 일원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타 지역보다 앞선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이 지사님의 의지가 담기 새로운 운영시스템 도입으로 저희가 갖고 있던 헬기 운항에 대한 부담이 현격히 덜어졌다. 이전에 환자가 있다면 무조건 가고 싶었으나 내부적으로 갈등이 많았다. 소음도 그렇지만 ‘항공안전법’에서 제시한 규정들을 엄수해야 함에 있어 책임에 소지가 운항 판단을 해야 하는 조종사에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야간이나 불안한 기상여건에서 출동해 무사히 환자를 이송한 것에 보람을 느끼지만 문제 발생으로 인해 돌아오는 책임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움이 컸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실제로 얼마 전 야간에 출동한 화성에 한 종합경기장에서 잠긴 문을 한 소방대원이 강제 해제하여 환자 이송에 큰 도움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일을 누가 했는지 선뜻 밝히지를 못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법으로 허용은 하고 있지만 민원이라도 발생하면 엄청난 업무 스트레스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찾아서 잘 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지금은 ‘경기도가 책임진다’는 그 뜻 안에서 내 판단을 조직에서 믿어준다는 확고함이 생겼고 더욱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경기도 닥터헬기 팀 "우리는 날고 싶다"

 

얼마 전 발생한 독도 헬기사고와 관련 경기도 닥터헬기 또한 운행이 중단된 것에 대해 김 주무관은 “사실 우리 조종사분들이랑 팀원들은 빨리 날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그동안 훈련을 많이 해 왔다. 특히 해군부대가 포진되어 중증 사고 발생률이 높은 서해 쪽은 이송로 구축을 위해 시뮬레이션 훈련도 마쳤다. 거기다 바다까지 나갈 수 있는 안전장비와 구조까지 병행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춘 헬리콥터는 많지 않다. 닥터헬기로서는 경기도가 유일할 것이다. 얼마 전 세월호 사건에 있어 헬기 운영에 중요성이 거론된 가운데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헬리콥터 이송을 이야기하면 소음과 사고위험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한국에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꼭 운항을 했어야 하는 가에만 포커스가 맞춰지고 그에 따른 비난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저희 팀들도 독도 사고를 보며 ‘나는 전혀 두렵지 않아, 저런 일은 나한테 일어나지 않아’라는 생각보다 충분히 나한테도 올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환자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이였다면, 그날 부상으로 인해 한사람의 남은 인생이 불행해 질 수 있다면, 그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념이고 그 마음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아주시고 조금만 좋은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주무관은 “비록 불편함이 가중되어 민원은 발생하지만 닥터헬기의 필요성을 알아주시는 도민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이송되어 치료받은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이 전하는 감사함은 불편함을 감수해 주시는 모든 도민 분들과 함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닥터헬기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최고의 응급의료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민선 7기 핵심 정책인 경기도형 닥터헬기 ‘에어 앰뷸런스’가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공정에 가치 안에서 의로운 의료인들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행정력, 그리고 사명감으로 가득 찬 실무 구성원들에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의료계에 진정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