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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회

오산역환승센터 안전불감증? 사망사고 이후도 변화 없는 행정력

사람이 도보로 환승센터 진입도로에 들어선다 해도 막을 방법 없어
버스 승차 플랫폼 지근 보수공사 재 및 담배꽁초 방치
대합실 내 충압불량 소화기도 버젓이 비치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오산역환승센터를 무상으로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오산시가 지난 사망사고 발생 이후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안일한 행정력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경 20대 취객이 오산역 환승센터로 올라가는 차로에서 버스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의 취객 인도 과정에서 보호조치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사고 위험성이 고려되지 않은 시설적 문제도 지적됐었다.

 

사망사고 발생지점은 환승센터로 오르는 진입도로 구간이다. 선형 형태의 도로 환경상 윗 도로와 겹치는 밑 도로 쪽인 사고지점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운행하는 버스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지점이다.

 

더욱이 시외버스 같은 경우 운행을 위해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시간대가 새벽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진·출입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물론 인력배치조차 전무한 상황이다. 차량이 아닌 사람이 도보로 환승센터 진입도로에 들어선다 해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사망사고 발생 시간은 오전 3시 20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낮에 환승센터 이용객들의 시선을 의식한 자발적인 통제조차 이뤄질 수 없으므로 새벽 시간 때는 시민 안전이 무방비한 셈이다.

 

사고 발생 당시 오산시 교통정책과는 단순히 ‘오산역 환승센터 진입도로 출입금지’라는 현수막 4개를 설치했다. 이것이 오산시가 안전대책으로 발휘한 행정력의 전부다.

 

 

사고 발생 3개월여가 지난 현재 오산역 환승센터 내 안전대책은 변화가 거의 없다. 환승센터 진입도로 한편에는 보수공사 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심지어 흡연금지 장소인 버스 승차 플랫폼에는 담배꽁초까지 버려져 있다.

 

또한 대합실 내 비치된 소화기 점검 상태도 지적되고 있다. 2017년에 개장한 만큼 소화기들의 생산연도는 대부분 2017년이다. 이 중 지난 2023년 7월경 점검에서 충압불량으로 판정된 소화기가 그대로 비치되어 있다. 점검표 상에도 7월 점검이 마지막으로 표기되어 있다. 여분의 소화기라 해도 위급한 상황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관리자의 부재도 문제다. 이용객들이 몰려드는 낮 시간 때 환승센터에는 오산시가 계약한 매표소 여성 직원 한 명만 상주하고 있을 뿐 오산시가 파견한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는 사무실 문은 출장업무로 인해 굳게 잠겨있다. 급작스러운 사고 발생에 대처할 인력이 없는 것이다. 지난 8월경과 똑같은 상황으로 이 역시 변화가 없다.

 

이와 관련 오산시청 관계자는 “사고 이후 어두운 지점에 가로등을 밝은 것으로 교체했다. 차량 진출입로에 차단기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 차선책을 강구하고 있다. 파견인력의 출장업무는 내용은 알아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산시는 지난 24일 오산역 광장에서 ‘제1회 오산 크리스마스마켓’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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