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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회

긴축재정 속 탄생한 오산시 축제 ‘크리스마스마켓’ 無성과 축제 논란

7억 투입한 지역상권활성화 축제 1개월 방문객 5만 명뿐
4억 3천만 원 투입한 홍보부서 “홍보를 할 뿐이지 효과까지 낼 수 없다”
경제활성화 데이터 無, 홍보효과 데이터 無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지역경제활성화 축제인 ‘크리스마스마켓’이 올해 2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회 축제에 과도하게 투입된 홍보비와 무성과 쇼윈도우축제였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축제 직접 운영비는 2억7천여만 원인데 비해 축제를 알리기 위해 투입된 홍보비는 두 배에 달하는 4억 3천여만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처음 개최하는 축제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비가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지만 축제 참여자와 방문객을 위해 쓰인 비용보다 홍보비가 더 쓰인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형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오산시 크리스마스마켓과 비슷한 예산 규모의 축제에 편성되는 홍보비는 총사업비에 1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첫 번째 개최되는 행사라 할지라도 20% 이상은 넘지 않는다는 것이 타 지자체 행사담당자의 답변이다.

 

또한 오산시 크리스마스마켓 축제 담당 부서에서 밝힌 사업비는 2억 7천만 원이다. 하지만 그 안에 홍보비로 편성된 금액은 보이지 않는다. 4억 3천만 원의 홍보비는 오산시 홍보부서에서 별도로 집행됐기 때문이다. 한 축제에 예산이 두 개 부서를 통해 집행되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지만, 홍보비 내역을 축제 총예산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실제 투입된 예산이 7억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한 편법 편성이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축제 직접 운영비 2억 7천만 원에 대한 지출항목도 문제라가 되고 있다. 실제 방문객이 축제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획, 연출 등 행사운영비로 지출된 금액은 구천백팔십 만원일 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항목은 일억오천만 원이 사용된 경관조명 대행 용역비(제작, 설치, 운영, 철거)다. 1개월로 한정된 축제 기간에 사용되는 설치물에 투입되는 비용치곤 과도한 것 아니냐는 게 일부 시민들의 목소리다. 매회 고정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마켓 축제에 가장 큰 문제로 회자 되는 것은 7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축제치곤 성과를 찾아볼 수 없다는 부분이다. 오산시 크리스마스마켓 축제는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목적성을 두고 있지만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성과보고회 보고서 어디에도 경제활성화가 얼마나 이뤄졌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없다.

 

더욱이 축제를 알리기 위해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된 홍보비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할 만한 어떤 자료조차도 없다.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행사기간 1개월 동안 축제를 다녀간 방문객은 5만 명이다. 같은 예산 규모의 일부 축제방문객이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4억 3천만 원이나 들인 홍보가 실패한 것이란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오산시 홍보부서 관계자는 “다른 유명 축제는 홍보비 천만 원을 써도 당연히 방문객이 많이 왔을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마켓은 이제 1회 개최된 축제다. 행사가 실패했다는 말은 인정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축제가 성공했다는 명확한 근거자료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이어 투입된 비용에 대한 홍보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사람들이 TV CF(광고)를 본다. 그럼 그 효과를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우리는 홍보를 하는 부서이지 홍보효과를 내라 하면 낼 수 없다”는 말로 오산시 홍보부서의 존재 이유를 대신했다.

 

한편, 오산시 크리스마스마켓 축제는 지난 2022년 12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축제를 벤치마킹하고 2023년 1월 오산시 정책자문위원회 분과회의 개최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 1년여를 준비한 행사로 원동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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