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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럴 때 필요한 게 시장이 아닌가?” 용인 르네상스 실현 의지 활활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실현
31개 시장군수 중 대표적인 ‘협치 메이커’ 평가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취임 100일이 지나 전국의 많은 지자체장의 향후 임기 동안 펼쳐나갈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거, 교통, 경제, 교육, 복지 등 모든 분야에 시민들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모든 정책 방향의 기조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첫 특례시로 승격된 용인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높다.

 

용인특례시 홈페이지 시민시장실 인사말 말미에는 “저와 4천여 공직자는 더욱 ‘신명나게’ 우리 용인에 변화의 바람, 발전과 도약의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행정수행에 있어 ‘최선을 다해’, ‘온 힘을 다해’, ‘열과 성을 다해“등에 수식어가 대표적이지만 ‘신명나게’ 행정을 수행하겠다는 표현에서 진정 용인시의 르네상스가 실현될 것이라는 강한 신뢰가 더해진다.

 

“보여주기식 행보로 비쳐지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배워서 남 주자”, “국회의원 시절보다 보람차다.”, “그냥 내 인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데...”, “도시의 모든 부문이 상생 발전하는 것이 용인 르네상스다”,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용인시의 전략과 중앙정부의 지원에 달렸다”, “용인시가 가장 필요로 하는 특례가 당연한 권한이 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이상일 시장이 인터뷰에서 꺼낸 말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말들이 귀결됨이 느껴지는 대답이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시장이 아닌가”라는 말이다.

 

지난달 26일 경기기자협회는 언론인 출신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역임, 현재 용인특례시의 첫 행정수장이 된 이상일 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수한 국정 능력으로 인정받은 중앙 정치의 지난 경험과 드넓은 인과관계, 꼼꼼한 분석력과 섬세한 추진력을 겸비한 팔방미인 이 시장이 그리는 용인특례시의 미래를 엿보았다.

 

 

◆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서는 소통

 

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 시절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행정적 권한이 다양하고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 더불어 시민들의 기대도 의원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지만 모든 것이 보람차다. 취임 이후 여러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38개 읍면동도 일일이 다니면서 시민들과 만났다. 또한 최대한 편안한 환경으로 직원과의 소통도 진행하고 있다. 제가 하려는 소통이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시민들과는 지역발전에 대한 건의 사항들을 경청했고, 시정 비전과 지역발전 구상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공직자들과는 소통을 통해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의 과업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소통으로 만든 시정과 이를 받아들이는 시민들 간의 신뢰가 견고해진다면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용인특례시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 31개 시장군수 중 대표적인 ‘협치 메이커’ 평가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중앙정부에 호형호제하는 인사들이 많은 편이다. 그냥 내 인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데 ‘협치 메이커’라는 평가를 해주신다.

 

경기도와 용인시-성남시 사이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등에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처음 시작은 평소 형님으로 모시던 신상진 성남시장을 만나고 이후 안철수 의원과 같이 만나 현안 얘기를 나누다가 시작됐다. 여기에 당은 다르지만, 김동연 경기지사께서도 ‘고기교’ 확장에 필요성과 두 지자체 간의 상생·협치에 공감하면서 발 빠르게 진행됐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만나 용인의 도로·환경·교육 인프라 확장을 위한 윤석열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고,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회동해 용인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과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공보실장과 후보 상근보좌역을 맡았기에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소통이 좋을 수밖에 없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지원 등 우리 시를 위한 일이라면 협조를 요청하는데 멈칫거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우리 부서장들이 중앙 부처나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하다가 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저를 찾아온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시장이 아닌가? 필요하면 직접 찾아가서라도 도움을 요청한다.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실현

 

용인특례시장으로 취임하고 첫 결재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이다. 기흥구에 반도체산업의 출발지인 삼성전자가 있고, 처인구에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두 기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래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용인시의 전략과 그 전략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에 달렸다고 본다.

 

우리 용인특례시는 기흥 용인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 소부장 특화단지인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지나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만들어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소·부·장 기업 대거 유치, 국지도 57호선(마평~고당) 확장, 경강선 연장 추진 등 물류와 인력 이동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 한편,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 및 효과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추진,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 관내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특히, 기초 지자체 최초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할 것이다.

 

 

◆ 용인시가 필요로 하는 특례가 당연한 권한이 될 수 있도록 발로 뛸 것

 

전국 특례 시 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택해 주신만큼 특례시 지원의 필요성과 근거, 국내외 사례 등을 분석해 특례권한 확보의 타당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특례시의 실질적인 권한 확보를 위해선 ‘특례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특례시장협의회 차원에서 국무총리 직속으로 특례시 지원기구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특례시 공통의 권한 확보는 물론 용인시가 가장 필요로 하는 특례가 당연한 권한이 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중세 유럽의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시작된 문예부흥 운동이면서 철학, 과학, 문화, 예술 모든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 ‘르네상스’를 차용해서 시정 구호를 만들었다. 제가 그리는 용인 르네상스는 반도체 및 첨단산업의 융성과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모든 부문이 상생 발전해서 업그레이드되는, 용인시의 도약과 발전을 말한다.

 

기부채납 활성화와 각종 개발이익 환수 등으로 시민 생활공간 주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생활체육시설 정비와 신설 등으로 수준 높은 용인 생활을 견인하려고 한다. 또한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주요 관광시설과의 협력을 통한 문화관광 행사 마련과 충렬서원, 심곡서원, 반계 유형원의 묘 등 용인시만 가지고 있는 역사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융합을 꾀하려고 한다.

 

◆ “배워서 남 주자라는 게 지론이다”

 

미술과 문학,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상일 시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8회에 걸친 시민대상 미술 강의를 해온 만큼 ‘배워서 남 주자’라는게 지론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여기에 12월 말 최종 결과 발표 예정이라고 밝힌 SRT용인역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이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기술 검토 및 사전타당성조사는 물론 외부전문가들의 자문도 구할 만큼 세심함을 더해 소통 실현의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함께 만들어간다는 “‘용인 르네상스’, 당연한듯 독특하게 느껴 지는 이상일 시장에 앞으로의 행보가 유독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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