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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관내 S산업개발 막무가내 운영으로 인근 주민들 몸살 앓이

산처럼 쌓여 있는 골재더미에서 분진과 비산먼지 발생
업체 관계자 "골재가 나갈 수 없어 현재 적재량을 초과한 것은 사실"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화성시 관내 재생골조 제조 및 폐기물처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막무가내식 작업과 생산물 초과 적재를 자행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화성시 송산에 위치한 S업체는 골재업을 시작으로 현 부지에서 수십 년을 운영하고 있는 토호기업이다. 또 다른 기업들도 주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골재제조가 주업인 해당 기업 특성상 생산된 재생골재를 야적하며 발생하는 분진과 비산먼지는 농사와 축산업을 하며 한평생을 살아온 원주민들을 괴롭히는 원흉이다.

 

재생골재(순환골재)는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나 시설에서 분해한 콘크리트를 적당한 크기로 분쇄한 뒤 선별하여 재사용하는 골재를 말한다. 지난 2018년 정부는 자원의 효율적 이용,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10년 단위 국가 전략으로 제1차 자원순환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재생골재 의무사용 비율을 용도별로 50%까지 확대했다.

 

이때 정부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새로 설치하지 않는 대신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현대화를 통해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기로 했다. 지역주민 반발이 워낙 심한 탓에 신규 설치가 어려운 실정을 고려한 방안이었다.

 

문제는 행정적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주거시설이 밀집한 첨단도시 지역과는 달리 농사를 생업으로 살아가고 있는 농촌지역에 대한 행정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것을 이용한 업체들에 행포를 막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살고 있다는 것도 이유로 작용한다.

 

 

S업체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A씨는 “수십 년간 업체에서 발생한 먼지가 집으로 날아드는 통에 피해를 많이 입었다. 한 여름에도 창문을 열수가 없다. 최근에는 업체에서 설치한 휀스를 넘어 산처럼 쌓여있는 골재들로 인해 그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특히 눈으로도 확연히 보이는 덤프트럭이 산처럼 쌓여 있는 골재더미 위로 올라와 적재 물을 내리면서 ‘텅텅’거리면서 차량을 터는 소리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만큼 크다. 천둥소리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업체에서 마을 가구마다 정수기를 설치해줬다. 여태 컷 처음으로 해준 것이다. 우리 지역은 수도가 없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믿을 수 없어 생수를 사먹는다.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은 우리 집을 올 때 아예 각자 먹을 물을 사온다”라며 “갑자기 찾아와 서류에 몰 찍으라고 해서 잘 모르고 그냥 해준 것이 단데 이럴 줄 몰랐다”라고 씁쓸해 했다.

 

한편 S업체 관계자는 “현재 토지주 때문에 무엇도 할 수 없다. 도랑을 치워주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수도가 공장 앞까지 들어와 있는데 토지주가 허락을 안 해줘서 수도가 마을까지 못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정수기를 사 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농번기로 인해 생산된 골재가 나갈 수 없어 현재 적재량을 초과한 것은 사실이다. 한 달 안에 치울 것이다”라고 답했다.

 

경기탑뉴스,  뉴스인020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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