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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회

송산포도 없는 ‘송산포도축제’? 위기에 화성시 대표축제

"책임은 생각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의 결과" 지적
8월 송산농협 측 포도축제 계획, 개인 '밭떼기' 수매 농가 늘고 있어...
축제에 사용되는 포도수매도 정당한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자타공인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송산포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화성시 대표축제인 ‘화성송산포축제’에 주인공인 송산포도가 없는 축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시면 궁평항 광장에서 이틀 동안 진행될 송산포도축제가 약 50일(9월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에 사용될 포도 수급을 위한 화성시 담당 행정부서의 발길만 분주할 뿐 아직까지 축제와 관련 지역 포도재배 농가들과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민간지원사업의 일환이었던 축제의 사업 방향을 올해부터 시가 공기업위탁사업으로 급변경했다. 포도 수급에 책임을 져야 하는 주체도 당연히 시가 맡아야 하지만 축제진행 방향에 대해서만 통보했을 뿐 포도수매 대책은 아직까지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축제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판매되는 포도의 고품질을 주장하는 이전 축제 주최 단체와 포도농가조합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단합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가 단행한 결단이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은 생각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축제를 주관했던 ‘송산포도연합회’와 “축제 주최를 시 산하단체로 일임한다”라는 내용으로 단 한 차례도 논의 자리를 갖지 않은 체 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으며, 이후에도 축제와 관련 공식적인 협의도 전혀 없었다는 게 연합회 측 주장이다.

 

더욱이 화성시 행정부서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협조가 되지 않으면 축제를 없앨 수 있다”라는 반 강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으며, 참여할 것만을 요구하는 등 50여 일을 남겨둔 축제를 두고 도박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축제에 송산포도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화성송산포축제’가 열리기 전인 8월에 송산농협이 또 다른 포도축제를 먼저 개최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또한 일부 포도농가에서 일명 ‘밭떼기’로 이미 수매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9월 진행될 축제에 사용될 포도수매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포도농가 A씨는 “행정이 결정했으니 더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축제의 참여하고 안 하는 것은 우리 결정이다. 다만 축제 실 주최자가 농민에서 행정으로 이양됐으면 축제에 사용되는 포도수매도 정당한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9월이면 솔직히 축제에 사용될 포도가 남아 있을지 장담을 못 한다. 막연히 시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축제 진행 방향과 관련 “화성시는 ‘화성시 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 사업추진 방향을 결정했으며, 농가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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