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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의원, “화성시는 저에게 많은 것을 준 곳...이제는 갚는 길만 남았다”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화성시에 터를 잡은 게 지난 1997년도 쯤 이다. 이후 18년간 화성시에서 사업을 했고 직장도 다니면서 사회단체활동도 해왔다. 화성시는 저에게 있어 기회에 땅 이였고 많은 것을 준 곳이다. 제 인생에 있어 모든 만족감을 이곳에서 이루었다. 이제 그것을 갚을 길만 남았다”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박연숙 화성시의원(무소속, 향남읍,양감면,정남면)이 지난 8월 16일 의회 3층 의원 집무실에서 대표 발의한 ‘화성시 군공항 이전 대응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관련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의원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꺼낸 말이다.

 

만들 필요가 없었어야 할 조례

 

조례를 소개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 의원에 첫 대답은 “사실 좋은 조례라고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생각에 차이일 수 있겠지만 만들 필요가 없었어야 할 조례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2017년 2월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화성 화옹지구를 최종적으로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수원시와의 대립관계가 형성, 자치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 동안 범시민단체 차원에서 수차례에 걸쳐 시위와 집회를 통해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보였지만 막상 시에서 지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행정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고 지적하며 “조례를 살펴보니 그 안에 답이 있었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다. 소극적 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고 지난해 12월 31일 조례가 개정 통과되었다”고 말했다.

 

 

조례 없이 예산이 쓰이면 절대 안 돼

 

박 의원은 조례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정확한 근거 없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결국 무분별하게 예산이 쓰이는 것은 발전이 아닌 소모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 한다”라며 “지난 4월 ‘화성시 생활 문화 진흥 조례’를 제정했다. 화성시는 현재 큰 폭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이 많아지니 문화적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문제는 분명 예산이 쓰이고는 있는데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생활문화와 사업은 대부분 화성시 생활문화센터에서 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 내 규정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바로 잡고자 센터 운영 및 설치 근거를 명확히 하고 법적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다”라고 설명하며 “조례에 중요성을 원안으로 몇 몇 의원들과 뜻을 모아 ‘조례연구단체’를 만들었고 시민을 참여시켜 조례를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결국 조례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로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행정조직 진단... 기본적으로 행정이 바로서야

 

행정이 바로 서야하는 것이 화성시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박 의원은 “의원들은 상•하반기 상임위를 정한다. 저는 행정에 가장 근접한 기획행정위에 온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편익증진, 권리향상을 위한 정책수립, 기획예산, 감사, 홍보, 인사 등 시정에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성시 행정전반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기본적인 틀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팽창하면 그 혼란은 시민들에 몫으로 가게 된다. 중요한 것은 행정에 조직진단이다. 이를 통해 혁신미래를 준비하고 사무조정, 기구조정, 조직관리가 앞으로에 화성시를 크게 견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소관부서가 업무 방향을 잘 잡고 있는지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가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시민들의 생각에 대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인

 

최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관련해 박 의원은 “기본적으로 정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에 맞춰 의정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당 선언 후 지지해주시는 분들에게 많은 전화를 받았다. 그것은 많은 시민 분들이 이미 당과 정치적 관계를 이해하고 계시다는 뜻이다”라며 “같이 힘을 모아도 될까 말까 한데 당론과 당색에 의해 충돌이 생겨서는 안 된다. 정당을 배제하고 시민들에 생각을 충분히 소리를 낼 수 있는 지금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탈당 기자회견 당시 “지방의원 공천제 폐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법에 의해서 바뀌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문제다. 저는 이 공천제 폐지가 지자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화성시는 저에게 기회를 준 도시, 이제는 갚아야 할 때

 

“1997년도에 이곳 화성시에 터를 잡고 18년간 건설용 리프트 관련 사업체를 운영했다. 많은 성취감을 맛보았고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언제부턴가 사회공헌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년간 여성기업인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행정부처와도 관계형성이 만들어졌다”라며 박 의원은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말을 꺼냈다.

 

정치를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에 대해 박 의원은 “2017년 화성 향남에 B아파트 부실공사 사태가 발생하며 시민들에 원성이 대단했다. 사회공헌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던 저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역의원장과 함께 이를 바로 잡고자 천막데모 및 시위 등 활동에 전념했다. 그 모습이 노출이 많이 되었고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낸 그 일이 인연이 되어 공천을 받고 시 의원이 됐다.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저에게 있어 마음이 무겁기도 한 사실이지만 그런 활동을 통해 정치를 하게 됐기에 시민을 위한 일에 집중하고 싶음 마음이 크기에 탈당을 결행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민들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

 

남은 의정활동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박 의원은 “끊임없이 저 스스로를 평가하는 의원이 될 것이다. 또한 시민들에 입장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공무원 시스템을 만들고 저 또한 시민들에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 제가 모든 읍•면•동 ‘생활민원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특히 그곳을 통해 접수되는 모든 민원의 종류와 발생원인을 집약하여 빅데이터를 만들고 결과를 적용한 관리체계를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조례를 보면 시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 취지로 뜻이 있는 의원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조례연구단체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잘 만들어진 법적 근거 안에서 시민들에 안전과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발이스타’가 되기까지 열심히 뛰겠다. 화성시민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의원이 꼭 되어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받은 것을 돌려주겠다는 진정성과 여당•야당이라는 속박적인 정치적 당색을 입기보다 진실한 시민에 마음을 입고 싶다는 박연숙 의원에 앞으로 가야할 의정활동에 깊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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